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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담-문재인의 5년] "집무실 이전 계획 마땅치 않아…청 '구중궁궐' 이미지 없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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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손석희 전 앵커와의 퇴임 전 마지막 인터뷰
[앵커]

그 윤석열 당선인 하고도 여기서 만나신 걸로 알고 있습니다. 주로 어떤 얘길 나누셨습니까?

[그날 나눈 이야기는 당선인 측에서 발표를 했죠.]

[앵커]

집무실 이전 문제도 얘기가 나왔었겠죠?

[예 그렇습니다.]


[앵커]

그것과 관련해서는 특별히 더 하실 말씀은 없으신가요?

[저는 개인적으로는 지금…새 정부의 집무실 이전계획이 별로 마땅치 않게 생각이 됩니다. 집무실 옮기는 게 국가 백년대계인데 어디가 적지인지 이런 거 두루 좀 여론 수렴도 않고. 게다가 안보 위기가 가장 고조되는 정권교체기에 그냥 3월 말까지 국방부 나가라, 방 빼라. 우리는 거기서부터 5월 10일부터 업무를 시작하겠다 이런 식의 일 추진이 저는 정말 위험하다고 생각합니다. 어디 이전이 필요하다면 어디가 적지일지라는 것을 충분히 논의하고 또 적지라고 판단된다면 국방부와 합참이 좀 안정적으로 이전할 수 있는 계획을 세우게 한 후에 그 계획에 따라서 집무실도 이전하는 그런 식의 계획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데. 하루라도 청와대에 있지 못하겠다, 이런 류의 결정과 일처리 추진 방식은 뭐 참 수긍하기가 어렵죠. 그러나 새 정부가 의지를 가지고 마치 뭐 1호 국정과제처럼 그렇게 추진하는 마당에 그것으로 무슨 신구 권력 간에 크게 갈등할 수는 없는 것이니 우리 정부는 적어도 국정, 안보 공백을 최소화하는 선에서 할 수 있는 협력은 하지 않을 수가 없는 것이죠. 그것이 그날…]


[앵커]

집무실을 옮기는 것에 대해서는 문 대통령께서도 공약으로 내세운 바가 있었기 때문에 지금 마땅치 않다라는 것은 시기하고 용산이라는 장소입니까?

[저는 그 당시 광화문 대통령 시대를 공약했고요. 그것을 못하게 된 이유도 당시 설명드렸는데.]


[앵커]

다 나왔습니다.

[제가 구상했던 것은 대통령 집무실과 비서실을 광화문의 정부종합청사로 옮기겠다는 것이었습니다. 옮길 수 있는 이유는 행안부가 부처 이전으로 세종시로 이전하게 되면 그 공간을 들어갈 수 있는 것이고 그러나 가깝기 때문에 여기 본관이나 영빈관 같은 의전공간 또는 헬기장이나 지하벙커, 위기관리센터 이런 부분들은 시민들에게 개방하고 난 이후에도 청와대가 필요할 경우는 사용한다라는 개념이었죠. 지금 당선인 측이 하는 통으로 아예 옮기겠다고 하는 것은 좀 다릅니다.]

[앵커]

결국 공약은 지켜지지 못했는데 혹시 지금 이 상황 쭉 보시면서 나도 그때 여러 가지로 무리가 있고 안 된다는 반대는 있었지만 그냥 한번 강행을을 했었더라면 하는 생각은 없으십니까?

[아니요, 저는 아주 잘 결정했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공약에 얽매이지 않고 그렇게 결정한 것이 잘했다고 생각해요. 왜 그런가 하면 공약이 원래 박근혜 정부의 구중궁궐 청와대. 비서실장조차 대통령이 어디 있는지 알지 못했다, 이런 이미지 때문에 거기에서 벗어나서 국민들 속에 들어가겠다는 뜻이었거든요. 그런데 지금은 다 잊어버렸을지 모르겠는데 제가 적어도 코로나가 이렇게 유행하기 이전의 2017년, 18년, 19년 이 기간 동안은 대단히 활발하게 현장을 다녔고 이른바 낮은 경호나 열린 경호 선호하면서 국민들과 현장에서 손잡고 사진도 찍고 셀카도 찍기도 하고 또 여러 차례 퇴근하는 젊은이들하고 식사를 하거나 호프를 하거나 시장 상인들하고 식사를 하기도 하고. 굉장히 많은 국민들과의 직접적인 소통들이 있었기 때문에 구중궁궐 청와대 이런 이미지가 싹 없어졌어요. 그래서 이제는 무슨 광화문 시대에는 우리는 공약했지만 국민들은 그것을 크게 그렇게 중요한 과제라고 생각하지 않고 있는 상황인데 그런 상황에서 굳이 이전하면 비용이 들기 마련이고 또 행정 혼란도 초래될 수 밖에 없는데 그것을 무릅쓸 만한 우선가치가 있는 것이냐, 국민들 입장에서 볼 때. 아니라고 판단했고 또 그것이 옳은 판단이었다고 봅니다.]

[앵커]

국방부를 내보낸 용산에 가는 것이 아니라 만일에 광화문으로 옮긴다고 했더라도 옳지 않다고 생각하시는 건가요?

[지금은 광화문도 좀 다르죠. 어떻게 다른가 하면 그때는 행안부가 세종시로 이전하게 되면 비는 공간이 있다는 전제였거든요. 그러니까 비용을 최소화할 수 있는 거죠. 지금은 이미 그 공간에 또 다른 정부 기관들이 다 들어와 있기 때문에 그 기관들을 다시 또 내보내야 돼요, 어디든지. 그러니까 상황이 달라졌지만 그래도 국방부나 합참을 이전시키는 것보다 안보에 대한 염려나 이런 부분은 조금 적겠죠.]

[앵커]

그런데 군에서 나온 얘기가. 여러 갈래로 나오긴 했습니다마는 군 출신 중에서도 안보에 그렇게 크게 영향은 없다라고 얘기하는 사람들도 있던데요.

[그렇게 생각합니다. 우리 군이 아마 그럴수록 더더욱 철저한 안보 대비태세를 갖추겠죠. 그래서 거의 뭐 잘할 거라고 생각하지만 원래 안보나 경호라는 것은 일어날 가능성이 아주 낮지만 만에 하나의 경우 그래서 안보가 있고 경호가 있는 것이죠.]

손석희 앵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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