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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송 심은 文 “노무현 대통령은 느티나무 좋아하셨다”

조선일보 김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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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22일 오후 경기도 포천시 국립수목원을 방문해 기념식수를 하고 있다./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오후 경기도 포천시 국립수목원을 방문해 기념식수를 하고 있다./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지구의 날’을 맞아 금강송을 식수한 뒤 노무현 전 대통령을 회상했다.

문 대통령과 김 여사는 22일 경기도 포천 국립수목원을 찾아 높이 약 3.6m의 25년생 금강송을 심었다. 청색 점퍼 차림을 한 문 대통령은 직접 흰 장갑을 끼고 삽을 들어 흙을 다졌다.

문 대통령이 “우리가 삽질을 다 해버렸네”라고 말하며 웃자, 김 여사는 “얌전하게 잘 하셨다. 그래도 마음이 편하다”고 했다.

최병암 산림청장은 문 대통령이 선택한 나무에 대해 “저희가 이번에 산불에서 지켜낸 금강송 군락지에서 캐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이 “산림청에서 (산불 때문에) 긴장을 많이 하지 않았냐”고 묻자, 그는 “현장에 불 끄는 직원들은 정말 목숨을 걸고 (끈다). 이번에 큰 산불에서 버텨줬기 때문에 굉장히 의미가 있는 나무인 것 같다”고 답했다. 문 대통령은 “고맙다”고 인사를 전했다.

문 대통령의 금강송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주목’ 옆에 자리를 잡았다. 노 전 대통령은 2007년 5월17일 국립수목원을 찾아 고산식물인 17년생 주목 한 그루를 기념 식수했었다.

문 대통령은 “(노 전 대통령이 심은 주목을) 한번 보고 가자”며 자리를 이동했다.


문 대통령은 “노무현 대통령님이 느티나무를 좋아했다. 그 때도 (식수할 나무로) 느티나무를 1순위로 했다. 그러나 느티나무는 넓게 펼쳐져 자라는데 그 공간이 확보되지 않아 (주목을) 선택한 것”이라며 당시를 회상했다. ‘(노 전 대통령이) 이 나무를 심을 때 같이 오시지 않았나’는 최 청장의 질문에는 “그건 기억나지 않는데 왔었을 것 같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반대편에 자리한, 김대중 전 대통령이 2002년 식수한 금강송도 둘러봤다. 문 대통령은 “(두 나무가) 짝을 이루겠다. 원래 나무가 짝을 이뤄야 좋다”고 했다. 김 여사가 웃으며 “그런데 언제 자라겠나”라고 하자, 문 대통령도 함께 웃으며 “30여년 후에는”이라고 했다.

한편 박정희 전 대통령이 1970년 식목일에 국립수목원을 찾아 나무를 심은 이후, 역대 대통령들은 모두 이곳을 찾아 식수했다. 박 전 대통령은 14년생 은행나무 한 그루를, 전두환 전 대통령은 1980년 30년생 ‘독일가문비’, 노태우 전 대통령은 1989년 ‘분비나무’를 심었다. 김영삼 전 대통령은 1994년 ‘반송’, 이명박 전 대통령은 2012년 황금색 ‘주목’, 박근혜 전 대통령은 2013년 ‘구상나무’를 각각 선택해 식수했다.

[김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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