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하근수 기자= 토트넘 훗스퍼 레전드로 거듭나고 있는 손흥민이 향후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명예의 전당'에 입성할 수 있을까. 리그 사무국이 내건 조건은 이미 충족했기에 불가능한 이야기만은 아니다.
EPL은 21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이안 라이트, 피터 슈마이켈, 폴 스콜스, 디디에 드록바, 빈센트 콤파니, 세르히오 아구에로가 명예의 전당에 추가 헌액됐음을 발표했다. 6명의 선수는 지난달에 선정된 웨인 루니, 파트리크 비에이라와 함께 2022년 EPL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렸다.
명예의 전당은 EPL 사무국에 의해 공식적으로 선정되는 레전드들이다. 지난해에는 스티븐 제라드, 프랭크 램파드, 데니스 베르캄프, 데이비드 베컴, 로이 킨, 에릭 칸토나, 티에리 앙리, 앨런 시어러 등 한 시대를 장식한 월드클래스들이 헌액됐다.
슈퍼스타들이 활약하는 EPL 무대인만큼 입당 조건도 매우 까다롭다. '한 클럽 EPL 200경기 이상 출전', 'EPL 10주년 베스트 일레븐 혹은 20주년 베스트 일레븐 선정', '골든 부츠 또는 골든 글러브 수상', 'EPL 올해의 선수 선정', 'EPL 3회 우승', 'EPL 100골 또는 클린시트 100경기 기록'까지 6가지 조건이 있다. 만약 조건에 들지 못할 경우 리그에서 최소 250경기 이상을 출전해야만 자격이 생긴다.
그렇다면 손흥민은 어떨까. 2015-16시즌 토트넘에 입성한 손흥민은 해리 케인과 함께 환상의 호흡을 자랑하면서 족적을 남기고 있다. 'EPL 최다 합작골(40골)'은 물론 'EPL 역대 최다 득점자 44위(87골)'도 새롭게 경신하고 있다.
손흥민은 명예의 전당 조건을 이미 충족했다. '한 클럽 EPL 200경기 이상 출전(226회)'은 진작 돌파했으며 'EPL 100골(87득점)'도 13골만을 남겨두고 있다. 이번 시즌 모하메드 살라 다음 득점랭킹 2위에 올라있는 만큼 골든 부츠 가능성도 없진 않다.
물론 손흥민이 실제로 명예의 전당에 헌액될지는 미지수다. 하지만 명예의 전당 조건을 이미 충족하고 있다는 점에서 손흥민이 잉글랜드 무대에서 보여주는 엄청난 영향력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다.
사진=EP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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