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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11년 만에 첫 가입자 감소···전성기 지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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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넷플릭스 가입자 수가 11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했다.

넷플릭스가 19일(현지시간) 발표한 1분기 실적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3월 넷플릭스 가입자는 20만명 감소했다. 가입자 감소는 2011년 넷플릭스 서비스가 시작된 이후 처음이다.

넷플릭스가 대러 제재에 동참하기 위해 러시아에서 철수하기로 결정하면서 70만명의 가입자를 잃었다. 하지만 근본적 원인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넷플릭스는 1분기 가입자 증가폭이 경영진의 예측보다 나빴으며 올 2분기 추가로 가입자 200만명이 줄어들 것이라 판단한다고 밝혔다. 펜데믹을 거치며 정점을 찍었던 넷플릭스의 전성기가 지났을 수 있다는 의미다.

영업실적도 기대보다 부진했다. 1분기 매출은 월가 전망치(79억3000만 달러)를 약간 밑도는 78억7000만 달러였고, 주당순이익은 3.53달러였다.

넷플릭스는 가입자들이 가족, 친구와 함께 계정을 공유하는 현상이 확산한데다 디즈니 등 스트리밍 업체 간 경쟁 심화 등이 신규 회원 유치의 걸림돌로 작용했다고 진단했다. AP통신은 “넷플릭스가 이제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점을 인정하기 시작했다”며 가입자 간의 계정공유에 제한을 둘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넷플릭스는 실적 발표 이후 주가는 시간외거래에서 25% 넘게 급락해 250달러 대로 주저앉았다.

박은하 기자 eunha999@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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