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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길 걸으시라”던 조성은, 김오수 사퇴에 “본인 운명 어쩌겠나”

조선일보 최혜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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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오수 검찰총장이 검찰수사권 완전박탈 입법 추진의 부당성을 호소하기 위해 지난 15일 오전 국회를 방문하고 있다. /뉴스1

김오수 검찰총장이 검찰수사권 완전박탈 입법 추진의 부당성을 호소하기 위해 지난 15일 오전 국회를 방문하고 있다. /뉴스1


‘고발 사주 의혹’ 제보자인 조성은씨가 17일 김오수 검찰총장이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에 항의해 사직서를 제출한 것을 두고 “큰일을 하지 못하는 것은 본인 운명이지요. 어쩌겠습니까”라고 말했다.

조씨는 김 총장이 사직서를 낸 것과 관련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아쉽습니다만 존중합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민주당은 김오수 총장님의 결단이 헛되지 않도록 검찰개혁 법안 통과를 이번 주 내에 마무리 지어야 (한다)”고 적었다.

한 네티즌이 해당 게시물에 “김오수는 그만 둘 명분을 찾았을 듯, 윤이 들어오고 견딜 모욕들을 상상하기 싫을 만큼 두렵고 떨렸겠지요”라는 댓글을 남기자, 조씨는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늘 어려운 일이니 감내하지 못했다고 비난할 생각은 없습니다. 그냥 할 일을 하면 되는 거니까요”라고 답글을 남겼다.

앞서 조씨는 김 총장을 응원하는 듯한 글을 소셜미디어에 남긴 바 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측근인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달 15일 김 총장에게 공개적으로 거취 표명을 요구하자, 조씨는 “윤석열의 길을 걸으시라”라고 글을 적었다. 그는 당시 “우리도 검찰총장 출신 대통령 또 세워봅시다. 총장의 임기는 법상 보장이 되어있으니”라며 “법과 원칙을 지키고 법무장관 수사지휘권도 폐지한다면서요. 남은 임기 1년 반 동안 윤석열 정권 수사로 법과 원칙을 세우면 제1야당 대통령 후보가 된다”라고 썼다.

김 총장은 더불어민주당이 추진하는 ‘검수완박’ 법안에 반대하다 이날 오전 박범계 법무부 장관에게 사직서를 제출했다. 취임한 지 약 10개월 만이다. 작년 6월 취임한 김 총장의 임기는 내년 6월까지였다. 김 총장은 “국민의 인권에 커다란 영향을 주는 새로운 형사법 체계는 최소한 10년 이상 운영한 이후 제도 개혁 여부를 논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생각한다”며 “이 경우에도 공청회, 여론 수렴 등을 통한 국민의 공감대와 여야 합의 등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모쪼록 저의 사직서 제출이 앞으로 국회에서 진행되는 입법 과정에서 의원님들께서 한 번 더 심사숙고해주는 작은 계기라도 되기를 간절한 마음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최혜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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