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레용팝까지..아이돌, 왜 '일베' 논란 잦을까

[OSEN=방송연예팀] 신인 걸그룹 크레용팝이 일베(일간 베스트 저장소의 약칭) 논란에 휩싸였다.

크레용팝은 지난 22일 MBC '쇼! 음악중심'에 출연한 후 SNS 공식 계정인 트위터를 통해 "오늘 여러분 노무 노무 멋졌던 거 알죠? 여러분 패션 탐난다능. 넘 귀여운 울 팬덜 감사하고 또 감사합니다. 웽총이"라는 글을 올렸다. 여기서 '노무노무'는 일베에서 뜻이 왜곡돼 사용되고 있는 단어.

또한 크레용팝의 소속사 대표 역시 트위터에 극우익 성향의 온라인 커뮤니티인 일베와 관련한 글을 게재해 논란을 낳았다.

크레용팝의 소속사 대표는 자신이 과거 트위터 등에 일베와 관련해 올렸던 글이 문제가 되자 같은 날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접속한 사실은 맞다. 하지만 사이트를 이용하는 사람이 모두 같은 취지, 같은 목적으로 접속을 하지는 않는다. 콘셉트, 시기, 동향, 의견, 반응 등 정보 습득이었지 목적을 가지고 무엇을 조장하거나 분란을 일으키기 위해 특정 사이트에 접속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그는 "나는 일베뿐 아니라 대다수 유명 커뮤니티에 가입이 돼 있다. 가수, 걸그룹에 관련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곳이 대부분이다. 이것이 사과를 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사과를 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멤버들이 손발이 오그라들 정도의 어투를 즐겨 사용한다"며 "이제 시작하는 걸음마 단계로 뭘 노리고 조장할 여유가 없다. 방송 한 번 나가는 게 소원인 아이들이다. 모든 면에서 좀 더 깊이있게 행동하며 좋은 모습 보여드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그런가 하면 앞서 5월에는 시크릿의 전효성이 '민주화' 발언으로 역시 일베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당시 전효성은 SBS 파워FM '최화정의 파워타임'에 출연해 "우리는 개성을 존중하는 팀이라 민주화 시키지 않는다"고 말해 파장을 낳았다. '민주화'는 일베에서 의미를 변형해 쓰는 단어 중 하나다.

이후 전효성은 즉각 자신의 SNS를 통해 의미를 잘 알지 못하고 단어를 사용한 점을 사과하고 일부의 오해와 억측을 막았다.

아이돌 멤버들을 중심으로 잇따라 일베 논란이 불거지면서 네티즌의 반응도 뜨겁게 달아오르는 분위기. 네티즌은 "사과했으면 된 것 아닌가", "많이 반성하고 있는 듯하다", "그래도 경솔한 단어 사용이었다", "고의가 아니라 몰랐다는 데 굳이 비난까지.."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와 관련 연예계 한 관계자는 "아이돌들이 바쁜 스케줄 속에 스마트 폰 등을 통해 인터넷을 자주 이용하는데, 온라인에서 유행하는 말들을 정확한 의미나 출처를 모른 채 익숙하게 느끼게 되는 것 같다"며 "일베 용어라고 해서 무조건 고의성이 있는 듯 몰고가는 여론은 안타깝지만, 정화되지 않은 인터넷 용어를 무분별하게 수용하고 방송에서 사용하는 것 역시 자제는 필요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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