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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이한겜] PC 던파랑 똑같다고?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에는 재미와 추억이 풍성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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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우 기자]

기자는 학창시절 '던전앤파이터'를 즐겨했다. 13강화 무기, 2차 레어 아바타 등 당시 나름 좋은 아이템을 갖고 있었고, 꽤 오랫동안 플레이 해서 추억이 쌓인 게임이다. 던파를 안해본 다른 친구들에게는 100번 설명해도 이해하지 못하는 짜릿한 '손맛'의 느낌이 주는 쾌감이 상당했다.

그런 추억의 게임이 돌아왔다. '액션 쾌감'을 모바일로 옮겨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이 출시된 것. 앞서 게릴라 테스트 참여 당시에도, PC 던파의 감성을 모바일에 그대로 잘 옮겼다는 생각을 했는데, 정식 출시 이후 다양한 콘텐츠를 즐겨보니 던파를 즐기던 학창시절이 떠올랐다.


기자는 그때 그 시절 키웠던 레인저를 다시 선택했고 레벨 50을 달성했다. 게임을 하면서 자동사냥 부재에 대한 우려는 기우였고, 모바일 환경 컨트롤은 여전히 쉽지 않다는 것을 느꼈다. PC 던파를 그냥 그대로 옮겼다는 비판 역시 이해할 수 있었다. 다만 확실한 것은 추억에 젖은, 이제는 성인이된 기자가 던파 모바일에 15만원을 과금했다는 점이다. 지금도 15만원이 전혀 아깝지 않다.

자동사냥이 없는 그때 그 '액션쾌감'...피로도는 확 낮춰

15여년 전 던파를 처음 시작할 때 골랐던 캐릭터가 거너였다. 기자는 당시 비주류 직업인 레인저로 전직했다. 던파 모바일을 설치하고 본능적으로 거너 캐릭터를 만들었고, 레벨업을 해 레인저로 전직했다. 추억의 스킬 '윈드밀'과 '마하킥'을 쓰면서 그때 그 시절이 떠올랐다. 액션쾌감 던전앤파이터를 모바일에 아주 잘 옮겨놓은 것.


특히 자동사냥이 없어도 전혀 불편하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 일단 던파의 특징은 '손맛'을 통한 액션쾌감이기 때문. 직접 컨트롤하는 '맛'을 라인게임즈의 '언디셈버' 이후 오랜만에 느꼈다. 게다가 시나리오 던전은 난이도가 높지 않아서 처음하는 사람들도 무난하게 클리어할 수 있다. 직접 플레이하는 손맛을 느낄 수 있으면서도 플레이 피로도는 낮춘 것으로 보인다. 옛날 PC 던파에선 함정으로 떨어지는 돌을 몇대 맞으면 죽었는데, 지금은 별다른 컨트롤을 하지 않아도 일반 던전 보스를 잡을 수 있다.


아울러 레벨업도 쉬웠다. 기자는 매일 피로도를 다 사용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약 3주만에 50레벨을 달성했다. 레벨업이 쉽다보니 다른 캐릭터를 키우는데도 부담감이 전혀 없었다. 기자는 부캐로 귀검사 아수라를 육성중이다.

추억이 있는 어른은 과금한다...기자도 15만원 썼다

학창시절, 대부분 그렇듯 기자는 던파에 쓸 돈이 없었다. 13강화 무기를 얻을 수 있었던 것도 운이 좋아서 남들이 다 실패할 때 성공한 것 뿐이었다. 13강화 무기를 팔아 당시 2차 레어 아바타도 사고 재밌게 게임을 즐길 수 있었다. 만약 강화 운이 없었다면 기자의 추억 속 던파는 지금처럼 아름답지 않았을 수도 있다.


하지만 지금 던파 모바일을 즐기는 기자는 15년 전 코흘리개가 아니다. 노동을 통해 돈을 버는 생산활동의 주체다. 즉 던파 모바일에 쓸 돈이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던파 모바일은 그시절 그 추억을 되살려줬고, 특히 현재 던파 모바일에서 아바타 합성을 통해 얻을 수 있는 2차 레어 아바타는 과금 본능을 자극했다. 그때 그시절 기자의 레인저 캐릭터가 착용했던 아바타이기 때문이다. 또 레어 아바타가 나올 확률도 20%나 됐기에 과감하게 자본을 투입했다.


처음 5만원을 과금했을 때, 아바타를 총 10번 이상 합성했는데 딱 한 부위만 합성에 성공했다. 정말 당황스러웠다. 20%가 맞나하는 의문까지 들었다. 그런데 옆에 있던 친구는 3만원을 써서 4번 성공, 4개의 레어 아바타를 획득했다. 학창시절 기자였다면, 5만원 이후 더 돈을 쓰는 것이 어려웠을 것이다. 하지만 나는 돈을 버는 노동자.

거침 없이 던파 모바일의 재화 '세라'를 충전, 총 15만원을 들여 레어 아바타 풀세트를 맞췄다. 학창 시절 던파를 즐겼던 이들이 어른이 되고 돈을 벌어서 추억의 던파 모바일에 과금을 하고 있다.

PC 던파랑 다른게 뭐냐...꼭 달라야 하나?

자동사냥도 없고, 레어 아타바도 있고, PC 던파와 던파 모바일이 도대체 뭐가 다른거냐는 비판도 있다. 특히 던파 모바일을 PC 버전으로 하면 정말 다를게 하나 없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PC 던파와 다를게 없음에도 불구하고 기자는 던파 모바일을 즐겁게 플레이 중이다. PC 던파를 모바일로 잘 옮겨 그때 그시절을 추억할 수 있게 했다는 점에서 충분한 재미를 느꼈다.



아울러 던파를 모바일로 즐길 수 있다는 점은 분명 큰 장점이다. 바쁜 직장인들이 굳이 데스크탑 앞에 앉지 않아도 일일 퀘스트를 깰 수 있는 것. 기자만 해도 집에 가서 게임을 할 시간이 없어 출퇴근 시간에, 자기 전에 누워서 짬짬이 던전을 돌았다.


물론 아쉬운 점이 없는 것은 아니다. 게릴라 테스트 때도 느꼈던, 모바일 환경에서 컨트롤이 쉽지 않다는 점은 여전했다. 스킬의 갯수가 워낙 많다보니 배치하기가 어려운데다가 모바일에선 커맨드로 스킬을 쓰는 것도 거의 불가능했다. 특히 모바일 환경에서 이용자대전(PvP)를 하면 패배하기 일쑤였다. PC로 하는 것이 압도적으로 유리하다. 액션이 중요한 던파인 만큼, 모바일 환경에서의 컨트롤 문제는 반드시 해결해야 한다.

던파 모바일은 출시 이후 한때 국내 양대 마켓 매출순위 1위를 달성하기도 하며 흥행가도를 달리고 있다. 그리고 던파 모바일에는 아직 나오지 않은 던전, 나오지 않은 직업들이 너무나 많다. 장기 흥행이 점쳐지는 이유다. 그리고 그때 그 손맛에 중독된 기자 역시 가성비 패키지 구입으로 장기흥행에 한 몫할 것 같다.

이성우 기자 voiceactor@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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