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가장관 후보, 과거 논평서 “세월호 조사, 세금 낭비 우려”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뉴스1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과거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원내대변인 시절 “세월호 진상조사위가 국민 세금을 낭비할 작정”이라는 논평을 낸 것을 두고 더불어민주당 측이 문제를 제기했다.

15일 권인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따르면 김 후보자는 2015년 새누리당 원내대변인 논평을 통해 “세월호 특별조사위가 수백억의 국민 세금을 낭비할 작정인 듯하다”며 “활동기간이 1년6개월에 불과한 진상조사위원회의 규모가 너무 방대하다”고 했다.

또 “수중 탐색조사, 3D 모형 제작, 탑승객 동선 DB를 구축하겠다고 했는데 이미 충분하게 행해졌음에도 왜 진상규명을 위한 예산 항목이 포함돼야 하는지, 이 사업이 대체 왜 필요한지 의문”이라고도 했다.

민주당 측은 세월호 참사 8주기를 앞둔 시점에서 김 후보자의 이 같은 논평이 더욱 부적절하게 여겨진다고 주장했다. 권 의원은 “여가부는 어느 정부 부처보다 약자에 대한 공감이 중요한 부서임을 고려했을 때 김 후보자의 발언은 여가부 장관 자격이 없음을 보여주는 하나의 사례”라고 비판했다.

[문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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