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동=연합뉴스) 심규석 기자 = 충북도의회 영동군 의석이 1석으로 줄어들면서 같은 당 소속의 현역 도의원 2명이 졸지에 공천을 다퉈야 하는 얄궂은 처지에 놓였다.
15일 이 지역 정치권 등에 따르면 공직선거법이 개정되면 충북도의원 정원은 29명에서 31명으로 늘지만, 영동군 1·2선거구는 통합돼 1석으로 감소한다.
이곳의 현직 도의원은 국민의힘 소속의 김국기(51·영동1)·박우양(71·영동2) 의원이다.
왼쪽부터 김국기·박우양 도의원 |
15일 이 지역 정치권 등에 따르면 공직선거법이 개정되면 충북도의원 정원은 29명에서 31명으로 늘지만, 영동군 1·2선거구는 통합돼 1석으로 감소한다.
이곳의 현직 도의원은 국민의힘 소속의 김국기(51·영동1)·박우양(71·영동2) 의원이다.
재선인 박 의원은 2014년 제10대 도의회 입성 후 8년째 도의원으로 일하고 있다.
김 의원은 2020년 4월 보궐선거에 당선돼 배지를 달았다. 2018년 당선된 같은 당 박병진 전 의원이 임기를 절반도 채우지 못하고 낙마한 자리를 차지했다.
동료 의원으로부터 현금 1천만원을 받은 게 드러난 박병진 의원은 2019년 8월 징역 6월에 집행유예 1년의 형이 확정되면서 도의회를 떠났다.
스무살 나이 차가 나는 두 현직 의원은 이력만 놓고 보면 교차점이 별로 없다.
박 의원은 매곡초등학교를 졸업한 뒤 중학교 때부터 청주에서 학교를 다녔다.
반면 김 의원은 용산면에서 초·중학교를 졸업했고 영동에서 고등학교를, 청주에서 대학을 나왔다.
선거구 통합으로 둘은 경선 절차를 밟을 가능성이 크다.
두 사람 모두 6·1 지방선거를 준비했고, 현직이라는 점에서 당 차원의 교통정리는 쉽지 않아 보인다.
경선은 책임당원 투표만으로 치러지게 된다.
도의원 경력으로 보면 박 의원은 8년, 김 의원은 2년으로 박 의원의 인지도 우세가 점쳐진다.
그러나 김 의원은 인구의 절반이 사는 영동읍과 양강면 선거구를 틀어쥐고 있다.
유불리를 따지기 힘들지만, 두 사람 중 한 명은 도의원 꿈을 접어야 한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정은교(53) 영동군의원이 체급을 올려 출전할 예정이다.
국민의힘 충북도당 관계자는 "두 의원 모두 현역이라는 점에서 한 명만 단수 추천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기초단체장 경선 직후인 20일 이후 경선이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k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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