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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두색 탁구 러버 보셨나요?...박채원 국내 첫 사용 [프로탁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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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색(연두색) 러버를 붙인 라켓을 들고 있는 박채원(대전시설관리공단). 한국프로탁구리그

초록색(연두색) 러버를 붙인 라켓을 들고 있는 박채원(대전시설관리공단). 한국프로탁구리그



[스포츠서울 | 김경무전문기자] 초록색(연두색) 탁구 러버 보셨나요?

한국프로탁구리그(KTTL)는 14일 경기도 수원시 탁구전용경기장(T-스튜디오)에서 열린 내셔널리그(2부) 여자부 경기에서 대전시설관리공단의 박채원(20)이 국내 엘리트 선수로는 처음으로 ‘초록 러버’를 가지고 경기에 출전했다고 밝혔다. 박채원은 ‘여자 주세혁’으로 이름을 떨치고 있다.

KTTL에 따르면, 전통적으로 탁구 러버는 빨강색이었다. 이질러버 등 다양한 러버가 등장하면서 1983년 국제탁구연맹(ITTF)은 ‘라켓의 양면에는 반드시 다른 색 러버를 붙여야 한다’고 규정했다. 그리고 지난 2019년 ITTF 연례 총회에서는 75% 이상이 러버 색상의 다양화에 찬성했다.

이후 ITTF가 공인한 러버 색깔은 기존 빨강·검정에 분홍, 보라, 파랑, 연두가 추가되며 모두 6개가 됐다. ‘시대 흐름에 어울리게 보다 화려하고 역동적인 탁구를 만날 수 있을 것’라는 의도에서였다는 것이다.

지난해 열린 2020 도쿄올림픽을 전후로 전세계적으로 몇몇 선수들이 러버색 변화를 시도했지만, 국내에서는 그런 움직임이 없었다. 그러던 차에 프로탁구리그 출범 원년, 한창 시즌을 치르고 있는 가운데 박채원이 과감한 변화를 택한 것이다.

대전시설관리공단 서동철 감독은 “박채원은 워낙 튀는 걸 좋아하고, 새로운 시도를 즐긴다. 성격 자체가 쾌활하고 밝으며 늘 도전적이다. 라켓을 교체하는데 마침 초록색 러버(안드로, 라잔터 R53)를 가지고 있어서 3일 전 한번 권했는데 바로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박채원은 전면(세칭 민러버)은 초록색 러버, 후면(롱핌플)은 검은색 러버(빅타스, 컬 P1)를 사용하고, 라켓도 특주 제작한 것으로 바꿨다고 서 감독은 덧붙였다.

박채원은 “초록색 러버는 처음 사용하는데 걱정보다 오히려 설레고, 첫 시타할 땐 익숙한 듯 손에 착 감겼다. 재질도 기존에 쓰던 것보다 딱딱해서 오히려 공격할 땐 공이 회전·스피드 등 나가는 속도가 빨라진 것 같다. 너무 만족한다”고 말했다. kkm100@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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