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홍근 "尹 내각, 깜깜이 측근 정실 인사…한동훈, 윤석열의 우병우"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3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 담당 간사단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2.4.13/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서울=뉴스1) 정재민 기자,윤다혜 기자 =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4일 "깜깜이 측근 정실 인사로 얼룩진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첫 내각 인사는 실패작"이라며 "윤 당선인의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 지명은 새 정부에 기대와 희망을 걸던 국민에게 날린 어퍼컷"이라고 비판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한동훈 법무부 장관 카드는 국민의 최대 상상치를 추월하는 가장 나쁜 인사로 지금이라도 당장 지명을 철회해야 한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윤 당선인의 내각 인사에 대해 "친구, 동문, 심복 장관으로 채워진 총체적인 무능 내각으로 국정 비전과 철학, 국민통합, 여야 협치가 없는 역대 최악의 3무(無) 내각"이라며 "오죽하면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조차 일정을 중단하며 보이콧하겠느냐. 윤 당선인의 인사 사유화, 국정 사유화 인식이 불러온 참극으로 앞으로 대한민국의 5년이 암담할 뿐"이라고 비판했다.

박 원내대표는 한 후보자 지명에 대해선 '망사를 넘어 망국 인사'라고 규정하면서 "한 후보자가 민정수석을 겸한 법무부 장관이 되면 윤 당선인의 우병우가 돼 국민과 야당을 탄압하고 정치 보복을 자행할 게 뻔하다"라며 "윤석열 정부의 실질적인 2인자, 문고리 소(小)통령의 위험한 전조로, 암덩어리가 되기 전에 깨끗이 덜어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한동훈 지명은 권력기관 개혁이 얼마나 시급한지 여실히 보여줬다"라며 "이번 인선 발표로 민주당이 왜 시급하게 개혁 입법을 4월에 완결짓고자 하는지 확실해졌다. 이는 입법권에 대한 도전이자 협박"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윤 당선인의 검찰 공화국 시도에 맞서 민주당은 국회법에서 정한 절차에 따라 권력기관의 개혁을 이루겠다"라며 "4월 중 검찰의 수사권 분리를 우선 처리하고 국가수사기관인 한국형 연방수사국(FBI) 상설도 속도를 내겠다. 윤석열 정부가 제출하게 될 조직법안과 함께 신속히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ddakbo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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