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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중 774명' 역대 최소 신기록…'그랜드슬램' 푸이그도 머쓱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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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고척, 김민경 기자] 프로야구 관중 수라고 믿기 힘든 수치가 집계됐다.

12일 키움 히어로즈와 NC 다이노스가 경기를 치른 고척스카이돔에는 관중 774명이 집계됐다. 키움이 넥센 시절인 2016년부터 홈구장으로 사용한 이래 가장 적은 일일 관중수다. 같은 날 잠실(SSG-LG) 6028명, 광주(롯데-KIA) 3488명, 대구(한화-삼성) 3809명, 수원(두산-kt) 2450명과 비교해도 눈에 띄게 적다.

종전 고척스카이돔의 한 경기 최소 관중 수는 2021년 5월 6일 목요일 kt전 957명이었다. 그래도 이때는 코로나19로 관중 수를 제한한 시기였다. 올해부터는 모든 구장이 관중 100% 입장을 허용하고 있다. 그런데도 역대 최소 관중을 기록한 것은 곱씹어볼 필요가 있는 문제다.

그라운드와 관중석의 온도 차이가 컸기에 더 뼈아팠다. 키움은 이날 야시엘 푸이그의 만루 홈런과 이정후의 결승 3점 홈런에 힘입어 10-0으로 크게 이겼다. 선발투수 최원태는 7이닝 3피안타 무4사구 5탈삼진 무실점 완벽투로 시즌 첫 승을 챙겼다. 투타 모두 완벽했고, 키움은 4연승을 질주했다.

푸이그는 이날 개인적으로 꽤 큰 의미가 있는 만루포를 쳤다. 그는 빅리그에서 132홈런을 기록하는 동안 만루포는 2013년 6월 7일(한국시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전에서 딱 한번 쳤다. 그리고 무려 3231일을 기다린 끝에 한국에서 손맛을 봤다. 6-0으로 앞선 6회말 2사 만루 볼카운트 0-2에서 조민석이 던진 바깥쪽 슬라이더를 걷어올려 좌중간 담장을 넘겼다. 그랜드슬램이 나온 순간 774명의 함성이 터지긴 했으나 열광적인 분위기라고 표현하기는 부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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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은 머쓱한 분위기에서 푸이그는 나름대로 KBO리그 데뷔 첫 만루포의 순간을 즐겼다. 더그아웃에서 왕관을 쓰고 세리머니를 하기도 했다. 그는 "정말 기뻤다. 내 기억으로는 2013년이 마지막 만루 홈런이었는데, 이런 결과가 나와서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키움은 푸이그, 이정후라는 리그 최고의 스타들을 데리고 있다. 푸이그는 신입 외국인 선수 최고 연봉인 100만 달러에 계약했고, 이정후는 역대 6년차 선수 최고 연봉인 7억5000만원를 받는다. 절대 적지 않은 돈을 투자했고, 이들이 좋은 활약 속에 좋은 성적을 거두는데도 날로 관중 수가 줄어드는 현 상황을 고민해봐야 한다.

이장석 전 대표의 계속되는 오너 리스크, 팀을 대표하는 4번타자였던 박병호(kt)의 FA 이적, 음주운전 삼진 아웃으로 뭇매를 맞은 강정호 복귀 추진 등 팬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일들의 연속이었다. 서서히 돌아선 팬심이 오늘날 텅 빈 관중석으로 나타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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