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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朴 회동' 화기애애한 분위기 진행...尹 "악연 죄송…취임식 참석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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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 "가능하면 취임식 참석하도록 노력"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2일 오후 대구 달성군 박근혜 전 대통령 사저를 방문해 박 전 대통령과 악수하고 있다. /당선인 대변인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2일 오후 대구 달성군 박근혜 전 대통령 사저를 방문해 박 전 대통령과 악수하고 있다. /당선인 대변인실 제공


[더팩트ㅣ김정수 기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12일 오후 대구 달성군을 찾아 박근혜 전 대통령을 예방했다. 윤 당선인은 박 전 대통령에게 대통령 취임식 참석을 요청했고, 박 전 대통령은 "가능하면 참석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회동은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윤 당선인은 이날 오후 1시 56분께 대구 달성군에 위치한 박 전 대통령의 사저 앞에 도착했다. 윤 당선인은 마중을 나온 유영하 변호사와 먼저 도착한 권영세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부위원장과 인사를 나눈 후 사저 안으로 들어갔다.

회동은 50분가량 진행됐다. 윤 당선인은 오후 2시51분께 유 변호사, 권 부위원장과 함께 사저 밖으로 나와 '박 전 대통령과 어떤 이야기를 나누셨냐'는 취재진 질문에 "대통령님 건강에 대해 얘기를 했다"며 "아무래도 지나간 과거가 있지 않느냐"고 말했다.

윤 당선인은 이어 "인간적인 안타까움과 마음속으로 갖고 있는 미안함을 말씀드렸다"며 "지금 살고 계시는 생활에 불편하신 점은 없는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고 말했다. 이후 윤 당선인은 유 변호사와 권 부위원장과 악수를 한 뒤 다음 일정을 위해 차량에 탑승했다.

윤 당선인이 12일 오후 박 전 대통령 사저를 찾아 박 전 대통령을 예방하고 있다. /당선인 대변인실 제공

윤 당선인이 12일 오후 박 전 대통령 사저를 찾아 박 전 대통령을 예방하고 있다. /당선인 대변인실 제공


윤 당선인이 떠난 뒤 권 부위원장과 유 변호사는 나란히 서서 이날 회동에 대해 설명했다. 권 부위원장은 "정말 화기애애한 분위기였다"며 "공개를 하기 적절치 않지만, (공개를) 했으면 좋을 내용들이 굉장히 많았다"고 회동 분위기를 전했다.

권 부위원장은 "당선인께서 이야기하셨듯이 과거 특검과 피의자로서의 일종의 악연에 대해서 굉장히 죄송하다고 그런 말씀을 당선인께서 하셨다"고 말했다. 윤 당선인은 검사로 재직하던 지난 2016년 '최순실 특검' 수사팀장으로 국정농단 사건을 수사, 박 전 대통령 중형을 이끌어낸 바 있다.


권 부위원장은 "당선인께서는 박 전 대통령의 굉장히 좋은 정책이라든지 좋은 업적들이 있는데 그런 부분들이 제대로 알려지지 못한 부분들을 굉장히 아쉽게 생각했다"며 "당선인께서 박 전 대통령께서 하셨던 일에 대한 정책 계승도 하고, 널리 홍보도 해서 박 전 대통령이 명예를 회복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이야기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또 두 분이 아무래도 선거와 대구와의 인연이랄까. 이런 부분에 대해 굉장히 이야기들을 많이 하셨다"며 "취임식 부분도 당선인께서 정중하게 요청하셨고, 박 전 대통령께서도 가능하면 참석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씀하셨다"고 전했다.

권 부위원장은 "당선인께서 (박 전 대통령이) 혹시라도 서울에 병원을 다니시거나 이럴 때 경호라든지 이런 부분에서 전직 대통령으로서 전혀 불편함이 없으시도록 최대한 조치를 취해드리겠다는 말씀을 하셨다"고 말했다.


12일 오후 박 전 대통령 사저에서 진행된 윤 당선인과 박 전 대통령 회동에는 권영세 인수위원회 부위원장, 유영하 변호사가 동석했다. /당선인 대변인실 제공

12일 오후 박 전 대통령 사저에서 진행된 윤 당선인과 박 전 대통령 회동에는 권영세 인수위원회 부위원장, 유영하 변호사가 동석했다. /당선인 대변인실 제공


권 부위원장은 "두 분이 뵌 지가 사실은 거의 없는데도 이런 어색한 만남에서 이렇게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이야기할 수 있구나 싶을 정도의 내용들이 굉장히 많았다"며 "그 부분을 일일이 다 이야기 못 해 드리는 게 아쉽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권 부위원장에 이어 유 변호사는 "당선인께서 박 전 대통령께 식사는 잘하시냐고, 건강은 잘 챙기시냐 이렇게 여쭤봤다"며 "박 전 대통령께서 당선인에게 당선인 시절부터 격무일 거다. 건강을 잘 챙겼으면 좋겠다. 이렇게 말씀을 하셨다"고 말했다.

유 변호사는 "당선인께서 박 전 대통령께 '참 면목이 없습니다. 그리고 늘 죄송했습니다'라고 했다"며 "당선인이 박 전 대통령 얼굴이 좀 부으신 것 같다고 걱정했고, (박 전 대통령은) 예전에 테러를 당해서 그런 부분이 좀 있다고 했다"고 말했다.


유 변호사는 "박 전 대통령께서 외교·안보라는 울타리가 튼튼해야 우리나라 경제가 발전되지 않느냐"며 "그런 면에서 울타리가 튼튼해야 하고 지금은 여러 나라와 신뢰를 맺어 서로 윈윈해야 나라가 발전되는 그런 시대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또 유 변호사는 "당선인께서 박정희 전 대통령이 당시 내각을 어떻게 운영했고, 청와대를 어떻게 운영했는지 자료를 봤고, 박 전 대통령을 모시고 근무했던 분들 찾아봬 당시 어떻게 국정을 이끌었는지도 배우고 있다고 했다"며 "당선되고 나니 걱정돼 잠이 잘 안 오더라 이렇게 말씀하셨고, 박 전 대통령께서는 대통령 자리가 무겁고 크다고 이야기하셨다"고 덧붙였다.

js8814@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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