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인수전 참여 쌍방울, KH그룹과 컨소시엄 구성

경기도 평택시 쌍용자동차 평택공장 뉴시스

[박정환 기자] 쌍용차 인수전에 참여한 쌍방울그룹이 KH그룹과 손을 잡았다.

쌍방울그룹의 쌍용차 인수전을 주관하고 있는 특장차 업체 광림은 11일 성석경 대표이사 명의의 입장문을 통해 “남산 그랜드 하얏트 및 알펜시아를 성공적으로 인수한 KH그룹과 컨소시엄을 구성했다”고 밝혔다.

KH그룹은 전자 부품·소재 및 조명 회사인 KH필룩스를 주축으로 종합 엔터테인먼트기업 IHQ, 음향사업 회사 KH일렉트론 등을 계열사로 두고 있다.

서울 그랜드하얏트호텔과 강원도 알펜시아 리조트를 인수했다. 그동안 인수전 참여 검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KH그룹 계열사 주가가 급등락하는 양상을 보였다.

광림은 자금조달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는 데 대해서는 "자체 및 자본조달을 통해 인수자금을 준비하고 있고 현금 자원 운영자금 및 예비자금 확보에 대해서도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쌍용차 인수전에는 쌍방울그룹-KH그룹 컨소시엄 외에 KG그룹이 참여 의사를 밝혔다. KG그룹은 국내 최초의 비료회사인 경기화학(현 KG케미칼)이 모태인 회사로 이니시스, KFC코리아, 동부제철(현 KG스틸)을 인수하며 몸집을 키웠다.

쌍용차 측은 이번 주 서울회생법원의 허가를 받은 후 ‘스토킹 호스’(Stalking Horse) 방식의 계약 체결을 위한 우선 매수권자(인수 예정자) 선정 작업에 착수할 계획이다. 자금력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다음주께 인수 예정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스토킹 호스는 인수 예정자를 선정해 놓고 별도로 공개 경쟁입찰을 진행하며 입찰 무산 시 인수 예정자에게 매수권을 주는 매각 방식이다.

쌍용차는 지난해 10월 우선협상대상자로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이 선정되자 바로 인수계약을 체결했다. 하지만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이 인수금액 잔금인 2743억원을 납입 기한인 지난달 25일까지 납부하지 못해 계약이 해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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