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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 “누가 봐도 질 선거…희생으로 나선 것”…‘서울시장 출마 비판’ 정면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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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대선 책임론·86 용퇴론 등
당내 반발 여론에 적극 반박
이재명의 유세 지원도 촉구

참석자들과 악수하는 송영길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10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앞서 참석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참석자들과 악수하는 송영길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10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앞서 참석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0일 6·1 지방선거 서울시장 출마에 대해 “누가 보더라도 질 것이라고 생각하는 선거에서 당을 위해 다시 한번 희생하겠다는 자세로 나서는 것”이라고 말했다. 대선 패배 책임을 지고 사퇴한 송 전 대표의 출마에 대한 당내 반발에 정면돌파를 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송 전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서울시장 선거에 오세훈 후보가 (여론조사에서) 50% 정도의 지지를 받고 우리 당 후보는 누구를 넣어도 10~15%포인트 이상 지고 있다”면서 “아무도 안 나가려고 하는 선거에 제가 현역 국회의원 임기를 포기하고, 국회의장이 될 기회도 포기하고 나가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송 전 대표는 대선 패배 책임론에 대해 “당대표이기에 제가 가장 많이 책임져야 하는 건 사실이나, 그 책임으로부터 자유로울 사람이 누가 있나. 다 공동선대위원장 아니었나”라며 “모든 역량을 동원해 싸워야 할 지방선거를 회피하고 시골에 가서 앉아 있는 게 책임지는 건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86(1980년대 학번·1960년대생) 그룹’ 용퇴론을 촉발한 송 전 대표 출마가 내로남불이라는 지적에 대해 “86 용퇴론이라는 말은 제가 쓰지 않았다”고 했다.

당 지도부가 서울시장 후보 전략공천을 검토할 수 있다는 질문에는 “당헌·당규 절차에 따라 경선을 통해 서울시장을 왜 하겠다는지 말할 기회를 줘야 한다”며 “경선할 기회를 안 주고 이미 만들어진 꿀단지를 찾는 수동적이고 어리석은 태도로 국민에게 설득력과 감동을 줄 수 없다”고 말했다. 서울시장 후보군으로 새 인물을 찾자는 주장에 대해서는 “지금 서울시장 선거에 집중해야 할 시간도 촉박한데, 갓 쓰고 망건 쓰다 장 다 파한다는 말이 있다”고 했다.


송 전 대표는 이재명 전 경기지사의 6·1 지방선거 유세 지원도 촉구했다. 그는 “이재명 후보가 대선에서 졌다고 주홍글씨를 매겨 사장시키고 관에 못을 박는 자세는 당 발전에 도움 되지 않는다”며 “빨리 훌훌 털고 나와서 광주부터 시작해 지역을 돌아야 한다”고 말했다. 송 전 대표는 지난 7일 이 전 지사 온라인 팬카페 ‘재명이네 마을’에 ‘영길 삼촌’이라는 닉네임으로 가입했다. 이 전 지사 지지층의 결집력을 바탕으로 서울시장 경선에서 우위를 점하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김민석 의원은 이날 “문제 후보군을 거르고 최후 호출용 당내 후보군을 대비시키되, 지방선거 전체 승리를 바라본 신상품 발굴에 총력을 기울일 시간”이라며 강경화 전 외교부 장관, 강병원 의원, 김현종 전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 박용만 전 두산그룹 회장을 ‘서울시장 신4인방’으로 제안했다.

김윤나영·탁지영 기자 nayou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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