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영하 지지" 박근혜 영상 메시지 놓고 내부 시끌

<앵커>

박근혜 전 대통령이 대구시장 선거에 도전한 자신의 측근, 유영하 변호사를 공개 지지하는 영상 메시지를 내놨습니다. 민주당에서는 박지현 비대위원장이 지방선거 출마를 선언한 노영민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 송영길 전 대표를 공개 비판했습니다.

정치권 소식, 강청완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유영하 변호사가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올린 박근혜 전 대통령 영상 메시지입니다.

지난 5년, 가장 힘들고 고통스러웠던 시간을 함께한 사람이라면서 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 경선에 나선 유 변호사 지지를 호소했습니다.

[박근혜/전 대통령 : 제가 이루고 싶었던 꿈은 다 이루지 못하였지만, 이곳 대구에서 유 후보가 저를 대신하여 이뤄줄 것으로 저는 믿고 있습니다.]

탄핵으로 청와대를 떠난 지 5년 1개월 만의 정치적 메시지 발신입니다.

사적 관계를 정당 경선에 끌어들였다는 비판도 나왔지만 당내 경쟁자들은 속을 앓는 분위기입니다.

[김재원/국민의힘 전 최고위원 : 유영하 변호사에 대해서 상당히 안타까운 마음이 있으시고 그에 대해서 개인적인 감정을 말씀하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홍준표 의원은 경선이 전직 대통령 팔이로 변질됐다고 꼬집었습니다.

[홍준표/국민의힘 의원 : 좀 부적절합니다. (어떤 면에서 부적절하다고 보시는지?) 그건 기자 여러분들이 판단하십시오.]

민주당에선 박지현 공동비대위원장이 작심 비판을 쏟아냈습니다.

[박지현/민주당 공동비대위원장 : 부동산 문제로 국민을 실망시킨 분들이 예비후보자 등록을 했습니다. 대선 패배 책임을 지겠다고 물러난 전 당 대표께서도 마찬가지로 후보자 등록을 하셨습니다. 우리 민주당이 과연 대선에서 진 정당이 맞는지….]

대통령 비서실장 시절 '서울 반포집 대신 청주집 매각'으로 논란을 일으켰던 노영민 충북도지사 예비후보와, 당 안팎의 비판 속에서도 서울시장 경선에 나온 송영길 전 대표를 정조준한 겁니다.

6월 지방선거가 다가오면서 거대 양당 모두 내부 경쟁과 갈등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출처 : 유튜브채널 '유영하TV')
강청완 기자(blu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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