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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 대외악재 산적… 수출기업 가치투자 집중해야” [미리 보는 '세계 재테크 토크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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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블리’ 염승환 이베스트증권 이사

美 긴축 본격화·우크라 사태 등 영향
2022년 투자 난도 어느 때보다 높아

尹정부 출범 수혜주 건설·원전 예상
반도체·해운·방산 등 예의주시 필요
염승환 이베스트증권 이사가 최근 세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올해 투자 전략 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남정탁 기자

염승환 이베스트증권 이사가 최근 세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올해 투자 전략 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남정탁 기자


“올해는 (투자할) 종목을 조금 좁혀 보세요. 한 달에 두 기업이라도 제대로 분석을 해보겠다는 마인드로 찾아보는 게 좋습니다.”

오는 14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컨퍼런스홀에서 개최되는 ‘2022 세계 재테크 토크쇼’에 주식투자 ‘1타 강사’로 나서는 염승환 이베스트증권 디지털사업부 이사는 최근 세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올해 주식투자 난도가 매우 높을 것이라며 개인투자자들이 선택과 집중, 학습을 통해 신중한 투자에 나설 것을 당부했다.

염 이사는 요즘 증권업계에서 가장 ‘핫’한 전문가다. 각종 경제TV와 유튜브에서 인기를 끌다가 지상파에도 출연하며 상종가를 달리고 있다. 어려운 주식 용어와 투자 노하우를 알기 쉽게 설명해줘 ‘염블리’, ‘주린이(초보 개인투자자)의 아이돌’이란 애칭도 갖고 있다. 그의 이름을 사칭한 스팸 메시지가 기승을 부를 정도로 유명세도 치르고 있다.

염 이사는 올해 주식시장은 미국의 양적완화 긴축,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원자재 수급 불균형 등 대외 악재가 쌓여 있어 그 어느 때보다 쉽지 않은 투자 환경이라고 진단했다. 동학·서학개미 열풍이 불 정도로 뜨거웠던 2020년이나 2021년처럼 장밋빛 미래를 약속하는 성장 기업들의 주식이 쉼없이 올라가는 상황이 재현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기업의 미래와 성장가능성, 매출력 등 가치를 보고 투자하는 가치투자에 집중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주가의 등락 시점을 보고 투자하는 ‘모멘텀 투자’는 실패할 가능성이 커졌다고 염 이사는 설명했다. 그는 “가치투자로 성공하는 경우가 더 많다는 것을 역사가 입증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염 이사는 국내 개인투자자들에게 수출 경쟁력 있는 산업에서 실력을 갖춘 기업을 찾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올해는 난도가 높을 것”…‘염블리’의 예측

염 이사는 올해 주식시장은 2020년, 2021년과 같은 호황이 재현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예측했다. 기업들의 실적이 나빠져서가 아니라 한국경제를 둘러싼 외부환경이 악화해서다. 그는 “수출도 역대 최고 수치를 기록 중이고, 기업들도 매출을 잘하는데 대외 환경이 어려워졌다”며 “계속 빠지지는 않지만 오르면 위에서 막고, 떨어지고 그런 지루한 박스권 장세”라고 진단했다. 실제로 최근 한 달간 코스피는 2700∼2800선에서 횡보세를 보이고 있다.


염 이사는 이런 박스권 장세에서는 개별 기업의 실적을 중요하게 보는 시장 분위기가 강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그는 “2020년이나 2021년에는 꿈만 먹고 사는 기업들의 ‘스토리’로 주가가 올라가곤 했다”며 “올해는 그게 안 통할 것이다. 사람들이 인색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래만 볼 것이 아니라 이 회사가 과거에도 돈을 잘 벌었는지를 봐야 한다”며 “고성장까지는 아니더라도 안정적으로 성장해 과거에도 벌었고 지금도 버는 그 기업들의 점수가 올라갈 것”이라고 했다.


◆“보호무역 강화될 것… 경쟁력 있는 한국 기업에 투자해야”

‘윤석열정부 출범과 같은 대내변수와 국제정세 변화와 같은 대외변수 중 한국 시장에 어느 것이 더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염 이사는 “한국 경제의 특성상 국제정세일 수밖에 없다”고 답했다. 경제에 미치는 새 정부의 태도도 중요하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무역의존도가 상당히 높은 한국 경제의 특성상 외부 변수에 더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염 이사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세계는 결국 ‘각자도생’으로 가지 않을까 한다”며 “군비경쟁이 일어날 것이고 리쇼어링(해외진출 기업의 국내 귀환)이 일어날 것”이라고 짚었다.


이런 정세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는 투자전략이 필요하다는 것이 염 이사의 조언이다. 그는 “개인투자자들이 가질 수 있는 괜찮은 포트폴리오는 수출을 잘 할 수 있을 만한 한국 기업으로 구성하는 것인데 대표적인 것이 반도체”라고 짚으며 이들 종목의 기업에 관심을 두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이외에 우크라이나 사태의 여파로 원자재 공급 루트가 바뀌면서 이들을 실어 나르는 해운업의 매출이 늘어날 수 있다고 판단해 해운·조선주에 주목해 보자고 했다. 군비경쟁에 따라 방산주도 예의주시할 종목이다.


코로나19가 사그라지면서 제기되는 ‘리오프닝’과 관련해서는 “의류나 화장품, 여행주 등이 좋겠지만 어느 정도 (리오프닝 이슈가) 주가에 반영된 기업들이 많다”며 “그런 걸 염두에 두고 투자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염 이사는 ‘저평가 가치주’로는 지난해 수익이 늘어나면서 현금을 대거 보유한 철강주들을 지목했다. 현 정부 출범에 따른 수혜주로는 건설주와 원자력발전 관련 주식들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도형 기자 scop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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