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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료 야동 보세요"…성인인증 5만 명에 10억 사기

SBS 이홍갑 기자 gaple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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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료로 음란동영상을 보기 위해 성인인증을 하는 순간 휴대전화로 소액결제되는 인터넷 동영상 사이트를 운영해 5만명으로부터 10억 원을 가로챈 업자가 검찰에 구속됐습니다.

부산지검 서민생활침해사범 합동수사부는 성인동영상을 무제한으로 볼 수 있다고 속이고 5만여 명으로부터 휴대전화 소액결제로 10억 원을 가로챈 혐의로 인터넷 동영상 사이트 운영자 김 모 씨를 구속기소했습니다.

김씨는 올 1월부터 5월까지 8개 인터넷 사이트에 '성인인증만 하면 성인동영상을 무제한으로 시청할 수 있다는 글을 게시판에 올렸습니다.

김씨가 운영하는 사이트는 회원가입을 원하는 사람이 성인인증을 위해 주민등록번호와 휴대전화번호를 입력하고 문자메시지로 받은 인증번호를 입력해 클릭하는 순간 휴대전화 소액결제로 1인당 1만9천800원이 빠져나가도록 만들어졌습니다.

김씨는 이런 수법으로 모두 5만여 명으로부터 10억3천여만 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피해자들은 성인인증을 하면서 사기를 당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지만 성인동영상을 보려고 했다는 점과 피해 금액이 소액이라는 점 때문에 수사기관에 신고를 꺼렸습니다.


검찰은 인터넷 피해자 모임 게시판에 이런 불만을 토로한 것을 단서로 수사에 착수해 김씨를 검거했습니다.

[이홍갑 기자 gaplee@sbs.co.kr]

[SBS기자들의 생생한 취재현장 뒷이야기 '취재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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