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뉴스
서울
맑음 / -3.9 °
머니투데이 언론사 이미지

민주당 원내 사령탑·최연소 의원, 휠체어 타고 '지하철 출근'…왜?

머니투데이 이원광기자
원문보기
[머니투데이 이원광 기자]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6일 오전 휠체어를 타고 지하철을 이용해 국회로 출근하는 모습. / 사진제공=박홍근 의원실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6일 오전 휠체어를 타고 지하철을 이용해 국회로 출근하는 모습. / 사진제공=박홍근 의원실


[the300]박홍근 원내대표 등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6일 이른바 '휠체어 이용 출근 챌린지'를 벌였다. 휠체어를 탄 채 수행 인원 등의 도움 없이 지하철과 버스 등 대중교통으로 지역구에서 국회로 출근하는 방식이다.

오는 20일 장애인의날을 앞두고 척수장애를 가진 최혜영 민주당 의원의 제안에 따라 이뤄졌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와 각을 세우는 상황에서 장애인 권리보장에 힘쓰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휠체어 탄 민주당 의원들, 지하철·버스로 출근…"온몸 긴장", "동선 충격"


정치권에 따르면 박 원내대표(3선·서울 중랑을)와 진성준 원내운영수석부대표(재선·서울 강서을), 고민정 원내전략부대표(초선·서울 광진을), 전용기 원내대표 비서실장(초선·비례대표) 등 의원들은 이날 오전 휠체어를 탄 채 대중교통을 이용해 국회로 출근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6시 서울 중랑구 봉화산역에서 휠체어를 탄 채 국회로 출근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당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1시간 반가량 이동하면서 제가 느낀 불편은 매우 컸다"며 "작은 턱에 휘청이고 얕은 경사에도 온몸이 긴장됐다"고 밝혔다.

이어 "지하철을 타고 저상버스로 갈아타면서 휠체어를 타는 지역에 쏟아지는 시선이 의식돼 눈이 자꾸 아래로 내려갔다"며 "일상이 되더라도 무뎌지지 않을 고통이고 누구도 적응할 수 없는 불편 그 자체였다"고 했다.

91년생의 당 최연소 국회의원인 전용기 의원은 이날 서울 종로구 광화문역에서 국회로 출근했다. 전 의원은 "휠체어로 불편한 것은 둘째로 하고 비장애인으로서 상상도 못했던 이동 동선에 다시 한번 충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그 큰 광화문역에도 8번 출구에만 엘리베이터가 있어 한참을 돌아가야만 했다"며 "일상의 편리함은 누군가의 희생이 따랐다. 장애인의 시각으로 일상을 다시 보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전용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비서실장이 6일 오전 휠체어를 타고 지하철을 이용해 국회로 출근하는 모습. / 사진제공=전용기 의원실

전용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비서실장이 6일 오전 휠체어를 타고 지하철을 이용해 국회로 출근하는 모습. / 사진제공=전용기 의원실




"장애인 권리 위해 여야, 인수위 함께 지혜 모아야"


민주당의 '휠체어 이용 출근 챌린지'는 지난달 31일 의원총회에서 최혜영 의원(초선·비례대표)의 제안에 따라 이뤄진 것으로 파악됐다. 이준석 대표가 연일 전장연과 대립하는 상황에서 진행된 점에 비춰 우회적으로 이 대표를 비판한다는 분석도 뒤따른다.

이 대표는 전날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전장연 선전전으로 지하철 1호선 지연운행'이라는 사진 기사를 올리며 "토론하기 전까지도 못 기다려서 바로 재개하나"라고 꼬집었다. 정치권에 따르면 이 대표와 박경석 전장연 대표는 오는 13일 장애인 이동권을 주제로 JTBC '썰전 라이브'에서 토론을 벌일 예정이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휠체어 이용 출근 챌린지' 후 장애인 권리보장에 여야가 힘을 모아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박 원내대표는 "장애인 권리 예산을 요구하는 장애인단체의 지하철 시위는 잠시 멈췄지만 해결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여야는 물론 인수위가 함께 지혜를 모아야 한다"고 밝혔다.

최혜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5일 오후 국회 본회의장에서 발언대로 나와 휠체어 이용자 편의를 고려한 발언대 높이 조절 등을 테스트해 보고 있다. 박병석 국회의장 등 국회 관계자들이 두 의원의 의견을 청취하고 있다. / 사진제공=뉴시스

최혜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5일 오후 국회 본회의장에서 발언대로 나와 휠체어 이용자 편의를 고려한 발언대 높이 조절 등을 테스트해 보고 있다. 박병석 국회의장 등 국회 관계자들이 두 의원의 의견을 청취하고 있다. / 사진제공=뉴시스



이원광 기자 demian@mt.co.kr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info icon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AI 이슈 트렌드

실시간
  1. 1에스파 닝닝 홍백가합전 불참
    에스파 닝닝 홍백가합전 불참
  2. 2강선우 공천헌금 의혹
    강선우 공천헌금 의혹
  3. 3전현무 기안84 대상
    전현무 기안84 대상
  4. 4삼성생명 신한은행 경기 결과
    삼성생명 신한은행 경기 결과
  5. 5심현섭 조선의 사랑꾼
    심현섭 조선의 사랑꾼

머니투데이 하이라이트

파워링크

광고
링크등록

당신만의 뉴스 Pick

쇼핑 핫아이템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