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종영한 SBS 드라마 '사내맞선'은 얼굴 천재 능력남 CEO와 정체를 속인 맞선녀 직원의 스릴 가득 ‘퇴사 방지’ 오피스 로맨스다. 김민규는 이번 작품에서 사장 강태무(안효섭)의 절친한 동생이자 수행비서 차성훈 역을 맡아 진영서 역을 맡은 설인아와 커플 호흡을 펼쳤다.
종영을 앞두고 최근 서울 이태원 모처에서 취재진과 만난 김민규의 일문일답을 정리해봤다.
"일단은 이작품이 너무 사랑과 관심을 받아서 굉장히 행복하다. 촬영 도중에도 시청률이 계속 올랐다. 행복하게 끝맺음 할 수 있었다. 많은 사랑과 관심을 받아서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Q. 원작 싱크로율에 대한 부담감은.
"원작 팬으로서는 (실사화에)아무래도 실망할 수 있다. 배우로서는 실망했을 때 그 부분을 다른 재미로 채워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런 게 부담이면 부담일 수 있다. 배우들도, 감독님도, 스태프들도 많이 노력했는데 좋은 결과 나오고 있다고 생각한다."
Q. 캐릭터 싱크로율을 위해 중점을 둔 점은.
"벌크업을 했다. 외형적인 부분에 가장 신경을 썼다. 몸 좋은 것을 보여주기 위해 운동에 가장 신경을 썼다. 섹시한 부분을 살리고 싶었던 것 같다. 그래서 대본엔 없었는데 운동하는 신들이 다 그런 것이다. 요리하는 신을 전부 운동하는 신으로 바꿨다. 계속해서 추가했던 것 같다.저는 개인적으로 운동하는 남자가 멋있다고 생각한다. 자기관리를 하는 사람이 멋있어 보이고, 운동이 자기관리이지 않나. '자기관리가 철저한 사람이구나'라는 섹시함을 추가했다. 아무래도 제가 보여드리고 싶었던 것은 남성스러움이었다. 그 부분에 있어서 감독님은 제가 원한다면 그렇게 하라고 하셨다. 차성훈이라는 캐릭터의 남성스러운 섹시함을 극대화시키고 싶었다."
Q. 안경을 벗으며 했던 키스신이 화제였다.
"키스신을 찍어야 하는데 안경을 쓰고 하면 불편하니 벗었어야 했다. 영서가 벗겨주는 것도 이상하고, 제가 벗는것도 이상하다고 고민하던 찰나에 '일단 제가 벗어보겠다'고 찍어보고 괜찮으신지 알려달라고 했다. 감독님이 '오 괜찮다'고 하셔서 감독님이 좋으시면 괜찮다고 했다. 그런데 반응이 이렇게 좋게 나왔다."
Q. 오글거리는 대사는 견딜만 했나.
"굉장히 힘들었던 신이 많았다. 강태무 씨를 보면서 위안을 삼았다. 저보다는 강태무 씨가 더 오글거리는 멘트가 많았다. 태무에 비하면 괜찮다. 그래도 최대한 오글거리지 않게, 느끼해보이지 않게 노력하는 것 같다. 걱정은 했는데 고민할 정도는 아니더라. 태무도 진짜 많이 힘들어 했다. '쟤보단 낫다'고 생각했다."(웃음)
"태무, 하리네 커플은 아무래도 사랑스럽고 아기자기하고 20대 초반이 할 법 한 연애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처음에 우리 커플은 어떻게 차별성을 두고 연기를 해야하나 생각하다가 그에 반대되는건 성숙한 어른의 연애가 아닌가 싶었다. 인아 씨랑 할 때도 같은 생각이었고 그렇게 연기를 했다. 최대한 섹시해 보이고, 어른스러워 보이고, 사회생활을 오래한 상황에서 겪게 된 연애가 잘 보일수 있도록 했다. 결과는 만족스럽다. 어쨌든 결과가 좋았다. 그만큼 잘 나왔기에 많은 관심과 사랑이 있었던 것 같다. 충분히 섹시하게 잘 표현을 했구나 싶다."
Q. 시청자 반응 중 인상깊었던 것은.
"SNS에 '안경에 한 획을 그은 남자'라는 반응이 너무 기분 좋았다. 남자친구나 남편에게 안경 씌우고 싶다는 것도 좋았다. 대부분 다 기억에 남는다. 아무래도 그 장면이 가장 사랑 받은 신이었던 것 같아서 그렇다. 배드신에 공들이기도 했다. 어른 연애의 시작이자 첫 스킨십, 선을 넘는 장면이었기에 섹시함이 '잘잘' 흘렀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외국 작품들 많이 보며 연구했다."
Q. 데뷔 10년차에 접어들며 느끼는 고민은.
"최근에 가장 고민했던 건 아무래도 '사내맞선', '설강화' 전부터였던 것 같다. 점점 나이를 먹고 있으니까. 이제는 지금까지 보여주지 않았던 색다른 모습을 보여드려야겠다는게 되게 크게 와 닿았다. 30대에 좀 더 남성스러워진 모습을 보여드려야하지 않을까. 어떻게 하면 이미지 변신을 할수 있을까 싶었다. '설강화'란 작품에서 보여드리지 않았던 캐릭터를 하고, 극과 극인 차성훈이란 캐릭터를 했던 것 같다. 결과가 좋았던거 같아서 굉장히 만족스러워하고 있다. 앞으로 나이를 먹고 30대 되면서 배우지 않겠느냐. 그걸 제 것으로 만들어보이고 싶다."
Q. 앞으로는 지금껏 보여준 것과 정반대의 캐릭터를 원하나.
"'설강화'의 주격찬이란 캐릭터도 내가 가진 것 중에 최대한 주격찬이란 걸 가져가서 실체를 만들었던 것이다. 결과가 성공적이었는지는 모르겠다. '사내맞선'도 마찬가지다. 그게 성공할지 아닐지 저도 잘 몰라서 뭐가 됐든 도전은 하고 싶다. 누아르도, '설강화'에서 보여드린 것보다 더 센 역할도 하고 싶고, 변태 사이코도 해보고 싶고, 다양하게 욕심이 있는 것 같다."
"서운하다기보다는 아쉬운 부분이 많았던 거 같다. 도전을 많이 한 작품이었다. 한 번도 보여드리지 않았던 캐릭터를 보여드리려고 노력했던 거다. 그거에 있어서 아쉬움이 좀 많았던 작품인거 같다. 오래 찍어서 그렇다. 아쉬웠던 작품이어서 앞으로도 다양하게 '설강화'에서 보여드렸던 캐릭터들도 다시 한 번 보여드릴수 있는 작품이 있다면 찾아갈 수 있게 노력을 하겠다. 그런 모습도 다시 봐주시면 좋을 것 같다. 하면서도 도전하는 재미가 있었던 작품이었다. 한 번도 보여드리지 않은 캐릭터를 보여드리는 기대감이 있었다. '시청자 분들이 어떤 반응을 보일까'에 대한. 그런 재미가 컸던 것 같다."
Q. '사내맞선'은 스스로에게 어떤 작품으로 남을 것 같나.
"또 이 얘기가 나오는데, '남성적이고 섹시한' 모습을 제가 이 작품에서 보여드리려 도전했던 작품이다. 그래도 결과적으로 나쁘지 않게 성공했다고 생각한다. 제 작품중에 시청률이 가장 잘 나오고 많은 관심을 받은 작품이라 저에게 의미있는 작품이 될 것 같다."
Q. 미필이라 입대를 앞두고 있는데 앞으로의 계획은.
"다음 작품으로 한번 찾아뵙고 국방의 의무를 하러 가지 않을까. 안 아쉬우면 거짓말이고 어쩔 수 없다. 곧 또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이다. 군대라는 게 많이 배울 수도 있고. 또 다른 이미지로 변신할 기회이지 않나. 너무 나쁘게만 생각하려 하지 않는다. 좋은 점도 있다고 생각한다. (잘 된 작품을 남기고 갈 수 있어서)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다녀오면 저절로 중후함이 생길거란 기대도 있다. 군대 갔다오면 다들 멋있어지지 않나. 무슨 일이 있었길래 싶다. 몸소 체험하는 것이지 않나. 당분간은 새로운 작품, 캐릭터로 찾아뵈려 노력하려 한다. 마지막 20대를 잘 보낼 준비를 하려 한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