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채팅에 음성대화 장착한 카톡…클럽하우스 한계 넘어설까

카카오톡 오픈채팅 속 '보이스룸' 참고 이미지. /카카오

카카오가 카카오톡 오픈채팅에 음성 대화 기능인 ‘보이스룸’을 추가했다고 5일 밝혔다.

카카오톡에는 그간 여러 명이 동시에 소통할 수 있는 서비스가 없었다. 1대1 대화 기능인 보이스톡(음성)과 페이스톡(화상)이 전부였다. 이번 보이스룸 출시로 클럽하우스 이후 사그라든 음성 기반 소셜미디어 열풍이 다시 불게 될지 주목된다. 카카오는 지난해 6월 오디오 소셜 플랫폼 음(mm)을 출시했다가 저조한 이용률로 1년여 만에 서비스를 중단하는 등 시행착오를 겪은 바 있다.

카카오 측은 “동일한 관심사를 바탕으로 모인 오픈채팅방에 보이스룸 기능이 더해지면 보다 자유로운 소통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특히 새롭게 선보이는 ‘화면 속 화면(PIP)’ 기능은 이용자들이 음성 대화와 채팅을 동시에 즐기게끔 돕는다고 설명했다.

보이스룸의 사용 방법은 간단하다. 키보드 입력창 왼쪽에 플러스(+) 버튼을 눌러 열거나, 방장 또는 부방장이 개설한 보이스룸에 ‘참여하기’ 버튼을 누르면 된다. 보이스룸 1개당 최대 참여 인원은 1500명이다. 진행자(방장·부방장)는 이 중 최대 10명에게 발언권을 부여할 수 있으며, 원활한 대화 흐름을 위해 퇴장 및 신고 기능을 활용할 수 있다. 카카오 측은 부적절한 보이스룸 제목이나 내용 등에 대한 신고가 들어올 경우 제재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이미 진행 중인 보이스룸에 들어가기 위해선 검색창에 관심있는 주제를 입력하면 된다. 다른 이용자가 링크를 공유하는 방법도 있다. 카카오 측은 “이용자들은 오픈채팅방 내 일정 관리 기능인 톡캘린더를 통해 보이스룸 개설 시기를 조율할 수 있다. 보이스룸이 열리는 요일과 시간을 미리 고지하는 알림 기능은 현재 개발 중”이라며 “카카오는 앞으로도 카카오톡을 통해 이용자들의 소통 경험을 확장해 나가는 방향을 고민할 것”이라고 했다.

박수현 기자(htinmaking@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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