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교통문제 직접 해결해보고 싶어 출마"
"현 정치권, 무조건 자기만 옳다 생각에 빠져"
"청년·여성 고위직 등용, 지나치게 인위적"
"배려가 아닌 자립할 수 있다는 희망 보여주고 싶다"
30대 당대표, 20대 비상대책위원장 등 정치권에서 청년들의 존재감이 커졌다. 이런 가운데 6·1 지방선거에서는 '10대' 출마자가 나왔다. 최정현(19·2002년생) 국민의힘 남양주시 기초의원 예비후보다. 지난해 12월 공직선거법 개정으로 국회의원과 지방선거 피선거권이 25세에서 18세로 하향된 이후 첫 10대 선거 출마자다. 강원대 사회교육과 1학년 재학 중인 최 후보를 지난 1일 만났다.
-정치권에 뛰어들기로 결심한 계기는.
▷첫째는 교통 문제다. 남양주는 버스-지하철 연결 문제 등 교통이 불편하다는 목소리가 꾸준히 나온다. 시민들이 지속적으로 문제를 제기했지만 바뀌는 게 없었다. 이 문제를 직접 해결해보고 싶다.
또 하나는 '청년정치를 향한 시선'이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취임 이후 청년 정치인들이 많이 등장하고 있는데, 이들은 '공정'을 시대정신으로 내걸면서 동시에 "우리는 정치 기반이 부족하니 무대를 좀 만들어달라"고 말한다. 과연 이게 진정한 공정인가 하는 의문이 들었다. "청년 정치인도 자립할 수 있다"는 희망을 보여주고 싶다.
"현 정치권, 무조건 자기만 옳다 생각에 빠져"
"청년·여성 고위직 등용, 지나치게 인위적"
"배려가 아닌 자립할 수 있다는 희망 보여주고 싶다"
30대 당대표, 20대 비상대책위원장 등 정치권에서 청년들의 존재감이 커졌다. 이런 가운데 6·1 지방선거에서는 '10대' 출마자가 나왔다. 최정현(19·2002년생) 국민의힘 남양주시 기초의원 예비후보다. 지난해 12월 공직선거법 개정으로 국회의원과 지방선거 피선거권이 25세에서 18세로 하향된 이후 첫 10대 선거 출마자다. 강원대 사회교육과 1학년 재학 중인 최 후보를 지난 1일 만났다.
'만 19세' 최정현 국민의힘 남양주시 기초의원 예비후보 [김재훈 기자] |
-정치권에 뛰어들기로 결심한 계기는.
▷첫째는 교통 문제다. 남양주는 버스-지하철 연결 문제 등 교통이 불편하다는 목소리가 꾸준히 나온다. 시민들이 지속적으로 문제를 제기했지만 바뀌는 게 없었다. 이 문제를 직접 해결해보고 싶다.
또 하나는 '청년정치를 향한 시선'이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취임 이후 청년 정치인들이 많이 등장하고 있는데, 이들은 '공정'을 시대정신으로 내걸면서 동시에 "우리는 정치 기반이 부족하니 무대를 좀 만들어달라"고 말한다. 과연 이게 진정한 공정인가 하는 의문이 들었다. "청년 정치인도 자립할 수 있다"는 희망을 보여주고 싶다.
-주변 반응은 어떤지.
▷열심히 해보라, 좋은 성과를 냈으면 좋겠다고 응원을 많이 해주신다. 19세라는 나이에 출마한다고 하니까 놀라시는 분들도 있었다. 인터넷 댓글 같은 거 보면 걱정하시는 분들이 많이 있다. 제가 정치적 경험이 부족한 것은 사실이다. 출마한 이상 그런 것은 다 감수해야 할 문제다.
-정치 활동을 하면서 학업을 병행해야 하는데.
▷학업부터 시작해서 군대까지 질문을 많이 하신다. 선거에 나오려고 하니까 따질 게 굉장히 많더라. 그거 하나하나 다 따지기 시작하면 아무것도 못하지 않겠나 싶었다. 지금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을 선택하는 거, 그게 아마 젊은 나이가 가지는 특권이 아니겠나.
-지난해 '스무 살, 꼰대 정치에 이의 있습니다'라는 책을 냈다. 기성 정치권에 대한 시각을 담은 듯한데.
▷토론을 할 때 보면 무조건 우리가 생각하는 입장에서 토론할 수 없다. 반대하는 입장에 서서 토론을 해야 할 경우에 관련 자료를 찾고 반대 입장에 대해 공부를 하다 보면 "이쪽도 합리적 이유가 있구나, 이런 근거가 있을 수 있구나"라는 깨달음을 얻을 때가 많다. 그런데 현재 정치권을 보면 "무조건 자기가 옳다, 우리가 옳다"라고만 말한다. 상대방에게도 합리적인 의견이 분명 존재하고, 옳은 말도 있다는 걸 인정하는 '포용'이 부족하다고 본다.
-최근 청년들이 정치권 등에서 고위직으로 등용되고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나.
▷예컨대 정치인 중에 남성이 많은데 아이를 안 낳아봤다고 해서 육아 정책을 못하는 건 아니다. 또 어르신이 아니라고 해서 노인 정책을 못하는 건 아니다. 청년 얘기를 들어야 하니까 청년, 여성 얘기 들어야 하니까 여성, 이런 방식은 너무 인위적이다.
일단 기회 자체를 열어야 한다. 지금 '청년을 최대한 정치권에 들이겠다'는 분위기로 흘러가는데 청년한테만 한정할 게 아니라 주부, 어르신 다양한 계층에 문을 활짝 열어서 문턱을 낮춰야 된다.
'만 19세' 최정현 국민의힘 남양주시 기초의원 예비후보 [김재훈 기자] |
-현 정치권에 아쉬운 점은.
▷보수 정치인은 보수에 대해, 진보 정치인은 진보에 대해서 공부를 더 해야 한다. 보수가 (이제까지) 지켜왔던 거는 특정 사안이나 인물에 대한 입장인데, 진짜 보수가 해야 하는 일은 자유·평등·민주·인권·정의라는 헌법 가치와 대한민국 공동체를 지키는 거다.
그런 맥락에서 기존에 진보 진영에서 북한에 대해 "대화가 중요하다"고 했는데 이걸 보수 입장에서 말하는 사람들이 있을 수 있다. 반대로 '평화를 지키기 위해서 제재와 압박이 필요하다'고 하는 진보가 있을 수도 있는 거다. 그런 공부가 좀 필요하지 않나 생각한다.
-남양주 시의원으로 출마하는데, 해결하고 싶은 지역 현안은.
▷'특례시'로 성장하는 것이 우리 남양주의 목표다. 그렇게 되려면 기본적으로 현재 남양주 인구가 74만명 정도인데, 추가 인구 유입이 필요하다. 종합적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 예컨대 교육 문제 같은 경우, 남양주가 현재 고교 비평준화 지역이어서 상대적으로 타 지역보다 교육 격차가 심하다. 이를 해소하기 위한 대책 수립이 시급하다. 교통 문제 등도 마찬가지다. 남양주에서는 현재 이쪽 동네에서 저쪽 동네로 움직이는 데 1시간 이상이 소요된다. 버스 노선 구분 및 다양화 작업이 필요하다.
-선거를 앞둔 포부를 말하면.
▷최연소 출마자가 되려고 출마를 한 건 아니다. 그 부분은 고려하지 않고 출마를 했는데 이렇게 돼서 조금 당황스럽기도 하다. '최연소 출마자' 타이틀에 안주하거나 오만해지지 않고 지금까지 말했던 다짐들을 최대한 지켜나가겠다.
[어윤지·유범열 인턴기자/이상훈 정치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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