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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 풀리면 늘어나는 사고… 조선업계, 바싹 긴장

조선비즈 권오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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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3~5월)에 조선소 내 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날씨가 풀리면서 작업시간이 길어지는 만큼 사고도 늘어나는 것으로 보인다.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이후에도 조선소 내 사고가 잇따르고 있어 조선사들은 긴장하고 있다.

5일 현대중공업(329180) 노조의 ‘계절별 사고성 재해 현황’에 따르면 2019년부터 2021년까지 3년간 봄(3~5월)에 가장 많은 50건의 사고가 발생했다. 이어 가을(9~11월) 49건, 겨울(12~2월) 39건, 여름(6~8월) 23건 순이었다. 현대중공업 노조는 조합원들에 “봄철 나른함으로 인해 집중력이 떨어지고 안전 의식 또한 소홀해지는 만큼 사고 예방 활동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대우조선해양 제공

대우조선해양 제공



대우조선해양(042660)삼성중공업(010140) 등 다른 조선소도 계절적으로 볼 때 봄에 크고 작은 사고가 잦다고 평가했다. 겨울, 여름과 달리 날씨의 영향을 덜 받아 작업 시간이 늘어나기 때문이다. 또 산재 사고로 이어지지 않더라도 부주의 등으로 인한 ‘아차사고(Near Miss)’가 빈번한 시기도 4월과 5월이라고 한다. 조선사 관계자는 “야외 작업이 많아지는 시기여서 그만큼 사고가 날 확률도 커진다”며 “대규모 수주로 일감까지 늘어나 더 긴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조선소에선 잇달아 사망 사고가 발생했다. 대우조선해양 하청업체 소속 직원 A(50)씨는 지난달 25일 경남 거제 사업장에서 타워크레인 작업을 하던 중 상부에서 일하던 작업자가 떨어뜨린 와이어와 소켓에 맞아 숨졌다. 현대중공업 협력업체 소속 직원 B(52)씨는 지난 2일 울산조선소에서 취부(가스를 이용해 철판을 절단하는 공정) 작업 중 폭발 사고로 숨졌다.

조선업은 건설업과 함께 산재 사고가 빈번한 업종으로 꼽힌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지난해 선박건조 및 수리업의 재해자 수는 3125명, 사망자 수는 40명이다. 2020년보다 각각 633명, 12명 늘어났다. 사망만인율(근로자수 1만명당 발생하는 사망자수 비율)은 2.92로 제조업 평균(1.29)의 2배가 넘었다.

특히 올해 1월부터 중대재해처벌법이 시행되면서 조선업계는 안전에 더 민감한 상황이다. 현대중공업은 지난달 안전기획실과 각 사업부 안전조직을 통합해 ‘안전통합경영실’로 개편했다. 안전통합경영실장은 안전최고책임자(CSO)인 노진율 사장이 맡았다. ‘안전경영위원회’와 ‘안전‧생산 심의위원회’ 등의 의사결정기구도 신설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 1월 HSE(Health·Safety·Environment)추진담당에서 HSE경영실로 안전 조직을 격상했다. HSE경영실장으로 이태성 전무를 선임했다. 또 경영진과 노동계 추천인사 등으로 구성한 안전경영 자문위원회도 운영하고 있다. 삼성중공업도 지난해 말 조직개편을 통해 ‘최고안전책임자(CSO)’ 직책을 신설하고 조선소장인 윤종현 부사장을 임명했다.

조직 확대만으로 한계가 있어 결국 현장에서 안전 규칙을 준수하는지 지속해서 관리해야 한다는 게 중론이다. 조선사 관계자는 “산재 사고가 난 뒤 원인을 짚어보면 안전 규칙대로 작업이 이뤄지지 않은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작업자도 경각심을 가져야 하겠지만, 결국 회사가 규칙을 따를 수 있도록 업무 여건을 조성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권오은 기자(oheun@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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