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뉴스
서울
맑음 / -3.9 °
조선일보 언론사 이미지

무료야동 보려고 성인인증 클릭한 5만명, 2만원씩 휴대폰 소액결제로 10억원 뜯겨

조선일보 윤주헌 기자
원문보기
성인 음란물을 무료로 볼 수 있다고 속여 네티즌 5만여명으로부터 약 10억원을 챙긴 업자가 검찰에 구속됐다. 부산지검 서민생활침해사범 합동수사부(본부장 김한수)는 19일 성인인증만 하면 무제한으로 음란물을 볼 수 있다고 속여 휴대전화 소액결제 방식으로 돈을 받아 낸 김모(37)씨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김씨는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adult19.kr' 등 8개 사이트를 개설해 운영했다. 이들 사이트 주소는 각각 달랐지만 모두 김씨가 한 서버로 운영하는 같은 사이트였다. 김씨는 불특정 다수에게 문자메시지나 인터넷 블로그·키워드 검색 등을 통해 무료 성인 동영상을 볼 수 있는 것처럼 광고했다. 김씨는 무료 음란물을 보고 싶은 네티즌이 사이트에 접속하면 성인 인증을 하기 위해 이름과 주민등록번호를 입력하도록 했다. 이를 입력하면 사이트에서는 네티즌 휴대전화로 인증번호를 보냈고, 인증번호를 다시 사이트에 입력하면 그 순간 휴대전화로 소액 결제가 되도록 만들었다. 네티즌이 성인 인증을 하려고 인증번호를 입력하면 즉시 소액 결제가 되는 과정이었던 것이다.

검찰은 한 번 인증을 할 때마다 1만9800원씩이 결제됐으며, 5개월간 5만여명의 피해자가 총액 10억3000여만원을 사기당했다. 하지만 이들은 '음란물을 보다가 사기당했다'고 신고를 할 수가 없어서 지금까지 피해 사실이 쉽게 드러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몇몇 피해자들이 인터넷 게시판에 피해 사실을 게시한 것을 근거로 수사에 착수해 김씨의 범행을 확인했다.

[윤주헌 기자]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info icon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AI 이슈 트렌드

실시간
  1. 1트럼프 황금함대 한화 협력
    트럼프 황금함대 한화 협력
  2. 2김병기 호텔 숙박 논란
    김병기 호텔 숙박 논란
  3. 3통일교 정치후원금 조사
    통일교 정치후원금 조사
  4. 4리버풀 공격수 부상
    리버풀 공격수 부상
  5. 5통학버스 화물차 충돌
    통학버스 화물차 충돌

조선일보 하이라이트

파워링크

광고
링크등록

당신만의 뉴스 Pick

쇼핑 핫아이템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