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서진욱 기자]
[the300]여야 유력 정치인들이 6·1 지방선거에 뛰어들면서 유권자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과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등이 출마하는 경기도지사 선거와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출사표를 내민 서울시장 선거가 전체 판도를 좌우할 핵심 지역으로 부상했다. 전국 지방선거 승패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수도권에서 연이어 빅배치가 형성되고 있다.
━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70일 앞둔 지난달 23일 오전 경기 수원 영통구 경기도선거관리위원회에서 선관위 관계자들이 분주하게 지방선거 관련 사무 업무를 보고 있다. 2022.3.23/뉴스1 |
[the300]여야 유력 정치인들이 6·1 지방선거에 뛰어들면서 유권자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과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등이 출마하는 경기도지사 선거와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출사표를 내민 서울시장 선거가 전체 판도를 좌우할 핵심 지역으로 부상했다. 전국 지방선거 승패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수도권에서 연이어 빅배치가 형성되고 있다.
━
경기지사·서울시장 선거 '빅매치' 성사…출마 선언 이어진다
━
3일 정치권에 따르면 여야 정치인들의 경기지사 출마가 이어지면서 후보군이 10명을 넘어섰다.
국민의힘에선 지난달 31일 출마 선언한 유 전 의원을 필두로 심재철 전 국회부의장과 함진규 전 의원, 천강정 선대본 의료개혁특별위원장 등이 나섰다. 보수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에서 활동하는 강용석 전 의원도 4일 국민의힘 입당과 출마를 공식 선언할 예정이다. 당선인 대변인을 맡고 있는 김은혜 의원의 차출론도 지속적으로 제기된다.
━
유승민 전 의원이 3월 3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경기도지사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2022.3.31/뉴스1 |
3일 정치권에 따르면 여야 정치인들의 경기지사 출마가 이어지면서 후보군이 10명을 넘어섰다.
국민의힘에선 지난달 31일 출마 선언한 유 전 의원을 필두로 심재철 전 국회부의장과 함진규 전 의원, 천강정 선대본 의료개혁특별위원장 등이 나섰다. 보수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에서 활동하는 강용석 전 의원도 4일 국민의힘 입당과 출마를 공식 선언할 예정이다. 당선인 대변인을 맡고 있는 김은혜 의원의 차출론도 지속적으로 제기된다.
김동연 새로운물결 대표가 3월 3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6·1 지방선거 경기도지사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2022.3.31/뉴스1 |
민주당 후보 경선은 김 전 부총리와 조정식 의원, 안민석 의원, 염태영 전 수원시장의 4자 구도로 치러진다. 여야 모두 지역 연고가 없는 대선주자 출신 인사와 도내 선거에서 여러 차례 당선 경험이 있는 중진들의 경쟁으로 좁혀진다. 유 전 의원과 김 전 부총리는 출마 선언 직후부터 경쟁 후보들로부터 출마 명분 없다는 등 집중 견제를 받고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4선 도전에 나설 서울시장 선거는 송 전 대표의 출마로 중량감이 더해졌다. 민주당에서 김진애 전 의원이 뛰어들었고 박주민 의원이 출마를 고심 중이었으나 지난해 4·7 재보궐선거에서 압승한 오 시장에 비해 무게감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았다.
인천에서 정치 기반을 다진 송 전 대표는 서울 연고가 없지만 민주당 후보로 거론되는 인사들 중에서는 가장 높은 인지도를 확보하고 있다. 서울 의원들이 송 전 대표의 대선 패배 책임론을 제기하며 반발 움직임을 보이고 있으나 민주당으로서는 오 시장에게 맞설 뚜렷한 대안이 없는 상황이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3일 오전 서울 서대문형무소역사관에서 열린 제주 4·3 제73주년 서울 추념식에서 헌화를 하고 있다. 2022.4.3/뉴스1 |
━
尹정부 초반 동력과 직결…민주당에는 대선 패배 극복 기회
━
경기지사와 서울시장 선거는 5월10일 출범하는 윤석열 정부의 초반 국정운영과도 직결된 이슈다. 박빙 승리를 거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에 대한 국민 여론을 판단할 바로미터이기 때문이다. 국민의힘이 두 곳에서 모두 승리를 거둘 경우 새 정부의 국정운영 동력에 탄력을 받겠지만 패배한다면 타격이 불가피하다. 민주당 입장에서는 지방선거 승리가 대선 패배를 극복하고 당내 혼란을 수습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 다만 후보 공천 과정에서 '명낙(이재명·이낙연) 갈등'이 재차 불거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왼쪽)이 3일 제주 4.3평화공원에서 열린 '제74회 4.3희생자 추념식'에서 더불어민주당 박지현 공동비대위원장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2.4.3/뉴스1 |
3·9 대선의 지역별 결과를 보면 윤 당선인은 서울에서 50.6% 득표율로 이재명 민주당 후보(45.7%)를 앞섰다. 경기에선 윤 당선인 45.9%, 이 후보 51.9%로 이 후보가 더 많은 표를 얻었다. 대선 3개월 만에 지방선거가 치러지는 만큼 유권자들의 변심이 크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민주당은 서울, 국민의힘은 경기에서 각각 불리한 구도에서 선거를 치를 수밖에 없다. 경기지사, 서울시장 후보 공천이 시장·구청장, 시·구의원 선거 결과를 좌우할 핵심 변수로 작용할 여지도 고려해야 한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민주당은 후보 공천에서 명낙 갈등이 다시 벌어질 여지가 있고 국민의힘은 장관 지명을 둘러싼 여러 논란이 불거져 타격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대선이 불과 0.73%p(포인트) 차이였고 지방선거의 경우 투표율이 60% 안팎으로 낮다는 점도 변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기본적으로 어느 한쪽도 민심의 확실한 지지를 받지 못하는 상황에서 지지층 결집 여부가 또 다른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얘기다.
서진욱 기자 sjw@mt.co.kr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