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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공천 배제 기준'은 1위 후보 끌어내리기"···박성효 전 대전시장 강력 반발[6·1 지방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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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효 대전시장 예비후보. 박성효 예비후보 캠프 제공

박성효 대전시장 예비후보. 박성효 예비후보 캠프 제공


“왜 1위 후보를 끌어내리고 지는 선거를 하려는 겁니까. 불합리한 공천 조항을 바꾸지 않는다면 중대결심을 할 수밖에 없습니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공관위)가 6·1지방선거에서 같은 선거구에서 3차례 이상 낙선한 사람을 공천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밝힌 뒤 박성효 전 대전시장이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다. 앞서 국민의힘 공관위는 지난 1일 지방선거 경선 일정 등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동일 선거구 3번 이상 낙선자 공천 배제’ 방침을 밝혔다.

이와 관련 박 전 시장은 3일 오전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당세가 약한 험지 대전에서 오직 당을 위해 헌신해온 나로서는 전국 광역단체장 후보 중 나에게만 해당하는 이 기준을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험지인 서울 노원구에서 3번이나 낙선하면서도 꾸준히 정치력을 키워 결국 당 대표로 선출된 이준석 대표와 호남에서 수십 년간 낙선을 반복하면서도 당 대표에 오른 이정현 전 대표 등 험지 출마자들은 당당하게 우리 당의 역사를 새로 써왔다”고 강조했다.

박 전 시장은 “공천관리위원회가 우리 당 후보 중 여론조사 1위를 달리고 있는 나에게 갑자기 경선 기회조차 주지 않으려고 한다”면서 ‘공정경선’을 촉구했다. 그는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당내 여타 후보군과 비교해 2배 정도 높은 지지도를 유지하고 있고, 민주당에서도 가장 두렵고 피하고 싶은 상대로 저를 꼽고 있다는 것은 대전시민이라면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이라면서 ‘3차례 이상 낙선자 공천 배제’ 공천기준의 삭제를 요구했다.

박 전 시장은 2006년 열린우리당 염홍철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다. 하지만, 2010·2014·2018년 선거에서는 상대 후보(2010년 자유선진당 염홍철·2014년 새정치민주연합 권선택·2018년 더불어민주당 허태정)에게 연속 패배했다. 공관위가 밝힌 기준을 적용하면 공천 배제 대상이다.


이에 대해 박 시장은 “2014년 선거의 경우 세월호 사고 여파로, 2018년에는 탄핵정국 연장과 북미회담 발표 여파로 연거푸 낙선하기는 했지만, 그런 상황에서도 늘 당 지지도보다 높은 득표율을 보이며 경쟁력을 인정받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당이 어려운 시절 모두가 패배를 두려워하며 나서기를 주저할 때도 막중한 책임감과 사명감으로 선거에 나서 당의 자존심을 지키고 명맥을 이어 왔다”면서 “일부 선거의 경우 패배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서도 희생을 감수하면서 후보로 나선 적이 있는 나를 공천에서 배제하는 것은 말도 안 된다”고 강조했다.

박 전 시장 캠프에서는 당이 이 기준을 삭제하지 않는 경우 탈당 후 무소속 출마를 포함한 중대결심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강하게 나오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지지자들이 대거 참석해 ‘박성효 배제’를 규탄하는 긴급 성명을 발표했다. 지지자들은 “부동의 지지율 1위 박성효 후보를 배제하고 오직 자신의 영달만을 추구하는 몰지각한 모리배의 권모술수에 편승해 얼토당토않은 공천기준을 끼워 넣은 것은 절대 용납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들은 4일 오전 국회와 국민의힘 당사, 인수위 사무실 앞을 찾아가 공정경선을 요구하는 대규모 투쟁을 벌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윤희일 선임기자 yhi@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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