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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산 흔들바위 추락했다" 21년째 속고 또 속는 이유

중앙일보 현예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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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산 흔들바위. [중앙포토]

설악산 흔들바위. [중앙포토]



만우절인 1일 '설악산 흔들바위가 추락했다'는 가짜뉴스가 또다시 퍼지고 있다.

다수의 인터넷 커뮤니티와 소셜미디어 등에는 전날 밤부터 '설악산 흔들바위를 떨어뜨린 미국인 관광객 11명이 문화재 훼손과 문화재보호법 위반 혐의로 입건됐다'는 내용이 글이 공유되고 있다.

이 글에서 작성자는 '새벽 5시 일출 관광을 마친 미국인 유학생 중 평균 체중 89kg인 11명이 힘껏 밀어낸 끝에 바위를 추락시켰다'며 그럴싸한 사건 경위를 적어놨다. 그러고는 글의 마지막에 흔들바위가 떨어질 때 엄청난 굉음을 냈으며, 이 굉음이 '뻥이요'라며 끝난다.

이 같은 글들은 만우절만 되면 고개를 드는 전형적인 가짜뉴스다.

흔들바위 가짜뉴스의 시작은 무려 21년 전부터 시작됐다.

2001년 서울 채권시장에 흔들바위 추락 이야기가 돌면서 설악산사무소 직원들이 업무를 보지 못할 정도로 진위를 묻는 전화 수십 통이 빗발쳤다.


흔들바위 추락 이야기는 해를 거듭할수록 조금씩 내용이 바뀌면서 만우절이면 '낚시성 글'로 인터넷 등에 오르내리고 있다.

2020년에는 '설악산 흔들바위 추락'이 주요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에 오르면서 설악산국립공원사무소가 페이스북에 "흔들바위는 건재합니다"라며 해명에 나서기도 했다.

올해는 최근 경기 북부권 산봉우리에 있던 정상석이 연이어 사라진 사건이 실제로 발생한 탓에 네티즌들은 "또 속았다"는 등 반응을 보였다.


설악산사무소에 따르면 지난해까지도 흔들바위 추락 가짜뉴스는 검색어 상위권에 올라 이따금 문의 전화가 왔으나 올해는 현재까지 문의가 없다고 밝혔다.

현예슬 기자 hyeon.yeseu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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