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근 시장 조기 등판…국민의힘 강릉시장 선거전 후끈

김한근 강릉시장 [강릉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강릉=연합뉴스) 유형재 기자 = 김한근 강릉시장이 강원도 내 현역 기초단체장으로는 처음으로 시장직을 내려놓고 예비후보 등록을 함에 따라 강릉시장 선거가 본격화됐다.

김 시장은 1일 마지막 확대간부회의를 마치고 업무를 마무리하는 대로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돌입한다.

전날 시청 내 각 부서를 돌면서 직원들과 인사를 나누며 시장으로서 업무를 마무리했다.

김 시장은 애초 예비후보 등록 시점을 산불피해 지역에서 식목 행사를 한 뒤인 4∼5일쯤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2∼3일이 주말과 휴일인 점을 고려해 예비후보 등록 시점을 앞당긴 것으로 알려졌다.

김 시장이 조기 등판함에 따라 강릉시장 선거전은 조기에 달아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김 시장이 다른 시군 단체장과 달리 현역 프리미엄을 내려놓고 빠른 등판을 결정한 것은 시간을 허비하지 않겠다는 뜻도 있지만, 선거전이 그만큼 치열하다는 것으로 분석된다.

현역 시장도 공천이 만만치 않은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강릉시청 퇴직 공무원 166명이 지난달 31일 김홍규 강릉시장 예비후보를 지지하는 선언을 하며 세몰이에 나선 것도 김 시장 조기 등판의 한 원인으로 분석된다.

다른 시군 단체장은 이달 중순께부터 예비후보 등록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김한근 시장은 이날 확대 간부회의에서 "선거에 출마하기 위해 시장으로서 가진 막중한 사명을 잠시 내려놓는다"며 "재난 위기 대응과 시 주요 현안을 흔들림 없이 추진하고, 특히 공직자의 선거 중립이 확립될 수 있도록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5일 출마선언 기자회견을 계획하고 있다.

퇴직 강릉시 국·과장들, 김홍규 예비후보 지지선언 [연합뉴스 자료사진]

이처럼 김 시장이 선거전에 뛰어들면서 앞서 강릉시장 선거 예비후보로 등록한 강희문 시의장, 김홍규 전 시의장, 심영섭 전 시의장 등과의 국민의힘 당내 경선 경쟁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김홍규 예비후보는 지지 선언 유도 등으로, 심영섭 예비후보는 2일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열고 각각 본격적인 세몰이에 나섰으며, 강희문 예비후보는 거리 인사를 하고 시민들을 만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은 김중남, 위호진, 이재안 등 3명의 예비후보가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나서고 있다.

강릉시청 [연합뉴스 자료사진]

yoo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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