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KBS) |
[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KBS2 주말드라마 ‘신사와 아가씨’ 여자 주인공 박단단 역으로 열연한 배우 이세희가 토마토 주스 세례 장면의 후일담을 전했다.
‘신사와 아가씨’ 13회에는 이영국(지현우)의 계모 왕대란(차화연)이 박단단을 내쫓기 위해 치매에 걸린 척 거짓 연기를 하며 토마토 주스를 그의 얼굴에 끼얹은 장면이 담겼다. 왕대란의 돌발 행동과 토마토 주스를 얼굴에 뒤집어 쓴 박단단의 엉망진창 몰골은 시청자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31일 서울 광진구 자양동에 있는 소속사 가족엔터테인먼트에서 만난 이세희에게 토마토 주스 장면 촬영 당시 상황을 물었다. 이세희는 “실패하면 메이크업을 다시 해야 하기에 딱 한 번에 가야 하는 장면이었다”고 운을 뗐다. 이어 “다행히 워낙 경험이 많으신 차화연 선배님께서 한번에 ‘팍’ 하고 얼굴에 잘 뿌려주셨다”고 설명했다.
감당하기 쉽지 않은 장면을 소화해야 한다는 사실을 처음 접했을 때 당황스럽진 않았을까. 관련 물음에 이세희는 “드라마의 필수요소인 갈등을 극대화하기 위한 장면이라고 생각했다. 단단이가 더 불쌍해보여야 시청자분들의 마음이 기울 것이란 생각도 들었다”고 답했다. 이어 그는 “대본과 추후 방송을 통해 해당 장면을 접했을 땐 저 역시 안쓰러움이 많이 느껴졌다”고 회상했다.
KBS 2TV 주말극 ‘신사와 아가씨’에서 ‘박단단’으로 열연한 배우 이세희가 31일 서울 광진구 가족엔터테인먼트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노진환 기자) |
토마토 주스 장면에 이야기하다가 29회에서 조사라 역을 맡은 박하나와 머리채를 잡고 격렬한 몸싸움을 벌인 장면에 대한 에피소드도 꺼냈다.
이세희는 “당시 하나 언니가 ‘언니를 믿으면 안 아프게 찍을 수 있다’고 말하면서 자신감을 보였다. 실제로 언니의 남다른 스킬 덕분에 격한 장면이지만 아프지 않게 촐영할 수 있었다”며 웃었다.
과격한 장면들이 연출된 정도로 등장인물 간의 갈등요소가 많았지만 결국 드라마는 해피엔딩으로 종영했다. 마지막 회에서 이영국과 박단단은 가족들의 축하를 받으며 결혼식을 올렸고, 에필로그 영상에는 박단단이 결혼 후 쌍둥이를 출산한 모습도 담겼다.
이세희는 “양가 가족이 갈등을 풀고 다함께 어딘가를 향해 달려가는 장면을 찍었을 때 행복감을 느꼈다. 단단이와 영국이가 행복하게 잘 살겠구나 싶더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행복으로 꽉 찬 결말 덕분에 단단이를 잘 보내줄 수 있었다”며 미소 지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