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사진 왼쪽)와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가 3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책의원총회에서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
인천광역시 계양구가 지역구로 주소지도 이곳에 둔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과연 서울시장 출마를 공식 선언할까. 공직선거법상 지자체장 피선거권을 얻으려면 선거일 60일 전까지 주소지를 옮겨야 하는데, 그에게는 이제 시간이 4월 1~2일 이틀 밖에 시간이 남지 않았다.
송 전 대표는 31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정책의원총회 참석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서울시장 출마 가능성 질문을 받고는 “(주소 이전 시한까지) 이틀이 남았다”며 출마 여부 관련 내용의 글을 페이스북에 올리겠다고 밝혔다.
제20대 대통령 선거 패배 후 당을 지지하는 이들 사이에서 ‘뉴스를 안 본다’거나 ‘윤석열 당선인의 행동에 실망이 크다’는 반응들이 송 전 대표의 고민을 더욱 깊어지게 하는 것으로 보인다. 그는 “우리 당이 사실상 서울시장 선거를 포기하듯이 가버리면, 전국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고 우려했다.
아울러 과거 당 대표였던 사람으로서 대선 패배의 아픔을 달래는 책임을 당이 져야 한다는 생각을 송 전 대표는 품고 있다. 일부에서 송 전 대표의 출마를 요청하고 특히 이재명 상임고문의 최측근 ‘7인회’ 멤버 중 한 사람인 정성호 의원도 그를 찾아왔다고 한다.
송 전 대표는 “서울시장 (후보로) 거론되는 이낙연 전 국무총리나 임종석 전 의원, 박주민 의원, 박영선 전 장관 등 좋은 분들이 우상호 의원의 말처럼 잘 해서 경쟁력이 있다면 굳이 내가 거론될 필요가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
직전 대선 패배에 책임이 있는 지도부의 재출전을 향한 비판적 시각에는 “당원과 국민이 판단할 것”이라면서 “그래서 제가 (출마) 한다는 얘기를 안 하는 거고, 당이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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