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진 대구시장이 30일 오전 대구시청 본관 2층 브리핑룸에서 오는 6월 1일 치러지는 지방선거에 불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오늘(30일) 권 시장은 대구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새 정부가 출범하는 새로운 시대는 새로운 사람이 대구를 이끌어갈 수 있도록 기회를 드리는 것이 대구를 위한 길이라 생각했다"며 지방선거 불출마 의사를 밝혔습니다.
권 시장은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건설, 신청사 건립 등 지난 8년의 혁신을 통해 미래를 향한 초석은 어느 정도 다져 놓았다고 생각한다"면서 "대구시장으로서 저의 소명과 역할은 여기까지인 것 같다. 남은 과제는 다음 시장이 완수해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다음 대구시장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호흡을 맞출 수 있어야 하고 이를 통해 대구 발전을 주도적으로 이끌 능력과 자질을 갖고 있어야 한다"면서 "누가 적임자인지 시민 여러분과 당원 동지들께서 현명하게 판단해 주시기 바란다"고 덧붙였습니다.
향후 계획에 대해서는 "당분간 쉬고 싶다는 것 외에는 별다른 계획이 없다"고 답했습니다.
앞서 권 시장은 3선 도전에 강한 의지를 보인 바 있습니다. 지난 23일 기자간담회에서는 "늦어도 4월 5일쯤에는 본격적인 경선전에 뛰어들어야 하지 않겠나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다음 대구시장은 누가 더 윤석열 당선인과 호흡을 맞춰 대구 발전을 이끌 적임자냐, 누가 윤 당선인의 '깐부(절친한 친구)'고 '동지'냐를 보고 선택해야 지역 발전에 희망이 있다"고 말하며 자신이 적임자라고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권 시장은 어제 당 지도부와 지역 국회의원, 윤 당선인 측과 3선 출마에 대한 의견을 나눈 후 불출마를 결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지지율이 저조하게 나온 점도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습니다.
권 시장의 불출마 선언으로 대구시장 선거 판도는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과 김재원 전 최고위원의 양강 구도로 치러질 것으로 보입니다. 여기에 이진숙 전 대전 MBC 사장이 대구시장 선거에 출마하겠다고 의사를 밝혔으며, 전직 대통령 박근혜 씨의 측근인 유영하 변호사도 출마를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유혜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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