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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尹 회동, 盧·MB때와 판박이?… 한식·와인·선물, 대접 똑같았다

조선일보 김소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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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대선 19일 만인 28일 오후 청와대에서 만찬을 겸한 회동을 가졌다. 이번 회동 과정을 살펴보면, 15년 전 노무현 대통령과 이명박 당선인의 회동이 오버랩 된다.

노무현 대통령과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가 2007년 12월 28일 오후 청와대에서 만찬을 겸한 회동을 갖고 정권 인수문제를 비롯한 국정현안을 논의하기전 본관 현관에서 악수하고 있다./조선일보 DB

노무현 대통령과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가 2007년 12월 28일 오후 청와대에서 만찬을 겸한 회동을 갖고 정권 인수문제를 비롯한 국정현안을 논의하기전 본관 현관에서 악수하고 있다./조선일보 DB


문 대통령과 윤 당선인은 이날 오후 5시59분 청와대에서 만나, 8시50분까지 청와대 상춘재에서 만찬 및 회동을 가졌다. 총 2시간 51분 간 만남을 가진 것이다. 문 대통령과 윤 당선인은 역대 대통령과 당선인 중 가장 늦게 첫 만남을 가졌지만, 만난 시간은 가장 길었다.

청와대는 이번 회동에서 ‘차담’ ‘오찬’이 아닌 ‘만찬’ 형식을 택했다. 이전에 만찬 회동을 가진 건 2007년 노무현 대통령과 이명박 당선인이 유일하다. 1997년 김영삼 대통령과 김대중 당선인, 2002년 김대중 대통령과 노무현 당선인은 첫 만남에서 오찬을 함께했다. 2012년 이명박 대통령과 박근혜 당선인의 회동은 차담 형식으로 약 50분간 진행됐다.

만찬 메뉴가 와인을 곁들인 한식인 점도 비슷하다. 문 대통령은 소주를, 윤 당선인은 백주(고량주)나 폭탄주, 막걸리 등을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날 만찬 테이블에는 레드 와인이 준비됐다.

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28일 오후 청와대 상춘재에서 만나 만찬 회동에 앞서 대화하고 있다./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28일 오후 청와대 상춘재에서 만나 만찬 회동에 앞서 대화하고 있다./청와대 제공


식사로는 ‘화합·통합’을 상징하는 봄나물비빔밥과 탕평채가 제공됐다. 이 밖에 주꾸미·새조개·전복이 들어간 계절 해산물 냉채와 해송 잣죽, 한우갈비와 더운 채소, 금태구이, 생절이, 모시조개 섬초 된장국, 더덕구이 등도 올랐다.

노무현 대통령 이명박 당선인의 만찬 회동 때도 메뉴는 한식이었다. 전복술찜, 홍삼죽, 맑은 탕 등 한식으로 차려졌다. 두 사람은 건배사 없이 와인 한두 잔 곁들였다고 한다.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오후 만찬 회동을 위해 청와대에 도착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인사하고 있다./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오후 만찬 회동을 위해 청와대에 도착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인사하고 있다./청와대 제공


지난 16일 불발된 회동은 독대였던 반면, 이번 회동은 유영민 대통령 비서실장과 장제원 당선인 비서실장이 배석한 채 진행됐다. 노 대통령과 이 당선인 회동에도 배석자가 있었다. 공교롭게도 문 대통령이 당시 비서실장으로서 참여했다. 천호선 청와대 대변인도 함께 했다. 이 당선인 측에서는 임태희 당시 비서실장과 주호영 대변인이 배석했다.

회동 후 대통령이 당선인에게 선물을 준 점도 닮았다. 문 대통령은 윤 당선인에게 넥타이를 선물하며 “꼭 성공하시길 빈다. 제가 도울 것이 있으면 언제든지 연락해달라”고 덕담을 건넸다. 이에 윤 당선인은 “건강하시길 빈다”고 화답했다.

노 대통령은 회동을 마치고 이 당선인에게 청와대 국정브리핑팀에서 만든 ‘대한민국 부동산 40년’ ‘대한민국 교육 40년’이라는 책을 선물했다. 부동산 정책과 교육 정책만은 정권 교체와 상관없이 일관성을 유지해달라는 당부로 해석됐다.

[김소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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