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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도녀·환승연애' NFT 나올까…CJ ENM, 블록체인 사업목적 추가

머니투데이 이재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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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이재윤 기자] [CJ ENM, 사업목적에 NFT 블록체인 사업추가…콘텐츠 경쟁력, 기술력확보 관건]


CJ ENM이 NFT(대체불가토큰) 사업에 뛰어든다. 영화·드라마 등 주력 지식재산(IP)을 토대로 영향력을 넓히고 있는 가운데 NFT사업 추진을 위한 포석을 놨다. 다만 글로벌 콘텐츠 경쟁력이 상대적으로 부족하고, 블록체인 기술까지 갖춰야 하는 만큼 당장 구체적인 사업구조가 나오거나 효과를 거두기는 다소 제한적일 것이란 전망도 있다.

CJ ENM은 29일 오전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NFT관련 사업목적을 추가했다고 밝혔다. 사업목적에 △블록체인 기술 기반 암호화 자산(NFT포함) 관련 매매 및 중개업 △블록체인 기술 기반 암호화 자산(NFT 포함) 관련 콘텐츠 기획·제작·유통·중개·마케팅업·광고대행업 등이 추가된다.

콘텐츠 경쟁력 강화에 적극 나서고 있는 CJ ENM은 이번 결정에 대해 "아직 구체적으로 사업 내용이 결정된 건 없다"며 말을 아꼈다. 앞서 CJ ENM은 미국 할리우드 제작사 엔데버 콘텐트 인수 9300억원,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티빙에 2500억원을 투자하며 콘텐츠 경쟁력을 끌어올리고 있다. 이날 강호성 CJ ENM 대표는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웰메이드 콘텐츠 IP를 창출하겠다"고 말했다.

업계에선 다양한 IP를 보유한 CJ ENM의 NFT시장 진출에 대해 '시간문제'라는 시각이 지배적이었다. CJ ENM은 지난달 블록체인 가상화폐(암호화폐) 업비트를 통해 NFT작품을 출시했었고, 게임업체 스마일게이트와 협업해 가상인간 한유아(YuA)를 선보이기도 했다. 지난해 티빙에서 인기를 끈 드라마 술꾼도시여자들과 예능 환승연애 등 주요 IP를 활용한 NFT를 작품을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업비트 NFT가 선보인 'CJ ENM 첫 NFT '유퀴즈 온 더 블럭 1차 드롭' 행사 안내./사진=업비트

업비트 NFT가 선보인 'CJ ENM 첫 NFT '유퀴즈 온 더 블럭 1차 드롭' 행사 안내./사진=업비트


다만 NFT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MZ세대(1980~2000년생)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앞서 업비트가 CJ ENM의 인기 예능프로그램 '유퀴즈 온 더 블럭(유퀴즈)'을 활용한 NFT를 선보였지만 시장에서 관심을 받지 못했다. 일러스트 작가와 협업해 NFT작품을 내놨지만 1차 경매(드롭)은 유찰 취소돼 체면을 구겼다.


NFT를 활용하기 위한 블록체인 기술력 확보도 관건이다. NFT는 인증기능을 토대로 온라인 콘텐츠 시장에서 새로운 거래수단으로 주목을 받고 있지만 블록체인 기술이 필수적이다. BTS(방탄소년단) 소속사인 하이브는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와 합작 법인을 설립해 NFT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게임업체인 크래프톤은 네이버제트와 이용자 창작 콘텐츠(UGC)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NFT기술력을 확보한 기업과 협업을 하거나 M&A(인수합병)도 배제할 수 없다.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CJ ENM은 NFT기술력을 갖춘 테크베이스 회사는 아니기 때문에 플랫폼 운영을 위한 협업이 필요할 것"이라며 "(사업목적을 추가한 건)시장에 NFT를 외면하지 않고 있다는 메시지를 주기 위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재윤 기자 mto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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