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의원들 “송영길, 서울시장 나서달라”…이재명도 ‘좋아요’

10일 더불어민주당 당사에서 이재명 후보와 송영길 대표가 포옹하고 있다. 오른쪽은 이낙연 총괄선대위원장, 왼쪽은 우상호 총괄선대본부장. /이덕훈 기자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연이어 송영길 전 대표의 서울시장 출마를 요구하고 나섰다. 한 의원이 올린 페이스북 글엔 이재명 전 대선후보가 ‘좋아요’를 눌러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용빈 민주당 의원은 26일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윤석열 정부에 맞서 서울을 지킬 적임자는 송영길 전 대표다”라며 “이번엔 송영길 전 대표님을 서울시장 선거에 나갈 후보로 적극 소환해야 한다”라고 했다.

이 의원은 “다음 대선의 기선 잡기를 위해서도 서울, 경기, 부산은 전략적으로 중요하다. 대선 동안 송영길 전 대표님의 ‘진심’을 우리는 똑똑히 봤다”라며 “이재명 후보와 함께 민주당의 새로운 변화, 새로운 정치개혁의 선봉장에 섰다. 불출마 선언부터 부상투혼까지, 송영길 전 대표님의 진정성을 확인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 출신 서울시장이 있다면 다음 대선은 더욱 어렵게 된다”라며 “진다는 각오로 온 몸을 던져 희생할 후보를 세워야 한다. 이재명 후보와 함께, 송영길 전 대표는 정치개혁의 길을 약속했다. 송영길 전 대표를 서울시장 후보로 추대해주시라”라고 했다.

이수진 의원은 25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송영길 전 대표님의 서울시장 선거 출마를 간곡히 요청드린다”라며 “서울시장 후보의 자격에 대해서 한번 생각해 봤다. 서울의 최대현안인 부동산 문제를 해결할 후보, 이재명의 시대정신을 가장 잘 살릴 수 있는 후보, 지방자치단체의 행정경험이 있는 후보, 이 모든 기준에 적합한 사람, 바로 송영길 전 대표님 뿐이다”라고 했다.

이수진 의원은 “무엇보다도 중요한 서울시장 선거에 송 전 대표님 정도의 중량감 있는 후보가 선두에서 버텨주고, 다른 후보자들과 함께 어깨 걸고 나아간다면 분명 승리할 수 있을 것”이라며 “새로 선출된 박홍근 원내대표님께도 호소드린다. 당의 지도부가 합심하여 송 전 대표님을 모셔 주시라”라고 했다. 이수진 의원의 글에는 이재명 전 후보가 ‘좋아요’를 눌렀다.

전용기 의원은 23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개인적으로 송영길 차출설에 동의한다”라며 “이번 6.1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의 깃발을 선봉에서 들고 뛸 중량감 있는 인물이 필요하다. 당장 선거에서 패배할지언정 마지막까지 기초의회와 광역의회, 기초자치단체장까지 민주당과 함께 헌신하는 공직 후보자들이 국민들께 비전 제시하는 것을 주춤하게 해서는 안 된다”라고 했다.

전용기 의원은 “6.1 지방선거는 매우 중요한 변곡점이다. 반성과 성찰, 변화한 민주당을 위해 다시 한번 국민께 선택받아야 한다”라며 “마지막으로 당 승리를 위한 결단이 필요하다. 586 용퇴론과 불출마 선언 등 정치쇄신을 위한 대표님의 결단을 존중하지만, 오로지 당을 위해 민주당이 보여줄 수 있는 미래를 향해 마지막으로 헌신해 주시길 희망한다. 비상대책위원회도 송영길 전 대표 차출을 적극적으로 검토해야 한다”라고 했다.

[김명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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