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김영상 기자]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소주병을 투척한 40대 남성은 인혁당(인민혁명당) 사건 판결에 대한 보복으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대구경찰청은 박 전 대통령에게 소주를 던진 40대 남성 A씨를 특수상해미수·집시법 혐의로 현행범 체포했다고 24일 밝혔다.
A씨는 이날 낮 12시17분 대구 달성군 사저 앞에서 인사말을 하던 박 전 대통령에게 소주병을 던진 혐의를 받고 있다. 소주병은 박 전 대통령 2~3m 앞에 떨어졌고 크게 다친 사람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구=뉴스1) 공정식 기자 = 박근혜 전 대통령이 24일 오후 대구 달성군 유가읍 쌍계리 사저 앞에 도착해 차량에서 내려 대국민 메시지를 발표하는 도중 한 남성이 소주병 던지며 소동을 일으키자 경호원들의 경호를 받고 있다. 2022.3.24/뉴스1 |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소주병을 투척한 40대 남성은 인혁당(인민혁명당) 사건 판결에 대한 보복으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대구경찰청은 박 전 대통령에게 소주를 던진 40대 남성 A씨를 특수상해미수·집시법 혐의로 현행범 체포했다고 24일 밝혔다.
A씨는 이날 낮 12시17분 대구 달성군 사저 앞에서 인사말을 하던 박 전 대통령에게 소주병을 던진 혐의를 받고 있다. 소주병은 박 전 대통령 2~3m 앞에 떨어졌고 크게 다친 사람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자신을 인혁당 사건의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A씨는 사법살인 보복 차원에서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구체적인 범행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
인혁당 사건은 박정희 정권 당시인 1974년 유신독재 반대 여론을 잠재우기 위해 중앙정부가 날조한 인민혁명당 재건위 사건 관련자 8명을 잡아들인 사건이다. 대법원의 사형 선고 이후 18시간 만에 사형을 집행해 대표적인 인권 탄압 사례로 꼽힌다.
한편 A씨는 중앙일보 인터뷰에서 "박 전 대통령이 사법 살인에 사과하지 않아서 화가 났다"며 "집에서 마시던 소주병을 들고 나왔다"고 말했다. A씨는 범행 당시 '인민혁명당에 가입해달라'는 글귀가 적힌 티셔츠를 입고 있었다.
김영상 기자 vide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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