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김광현이 지난 22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LG와 시범경기에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문학 | 강영조기자kanjo@sportsseoul.com |
[스포츠서울 | 문학=최민우기자] 30대 중반. 선수 생활 황혼기에 접어들었지만 여전히 와일드한 투구 폼으로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여전히 20대 초반 때처럼 마운드에서 강력한 공을 뿌린다. 이를 바라보는 사령탑도 놀랍기만 하다. SSG 김원형(50) 감독도 김광현(34)에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김 감독은 24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한화와 시범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김광현의 투구폼을 언급했다. 사령탑은 “김광현도 우리 나이로 35살이다. 30대 중반에 150㎞에 육박하는 패스트볼을 던진다는 건 스스로 관리를 잘 한거다. 스피드를 유지할 수 있는 이유다. 지금 나이를 생각해 보면 투구 폼도 굉장히 와일드하고 다이내믹한 거다”며 입이 마르도록 칭찬했다.
메이저리그에서 돌아온 김광현은 지난 22일 LG와 시범경기에 등판해 2이닝 4삼진 1실점으로 KBO 복귀를 신고했다. 시원시원한 투구폼과 상대를 위협하는 빠른공도 여전했다. 비록 송찬의에게 홈런을 맞긴 했지만, 시범경기 첫 등판부터 패스트볼 최고구속 150㎞를 마크하며 2022시즌 기대감을 한껏 높였다. 평균구속도 147㎞가 기록됐다. 더그아웃에서 김광현의 피칭을 바라본 김 감독은 “그동안 팀 훈련을 같이 하지 못했지만, 개인 훈련은 충실히 했다고 판단된다. 실내 훈련에서는 145㎞가 찍혔는데, 연습과 실전은 다르더라. 첫 경기부터 나도 놀랄 만한 스피드가 나왔다”면서 한껏 기대감을 드러냈다.
SSG 김광현이 지난 22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LG와 시범경기에 등판해 투구하고 있다. 문학 | 강영조기자kanjo@sportsseoul.com |
선수 시절부터 코치와 감독까지. 김 감독은 김광현과 함께 해왔다. 사령탑이 지근거리에서 지켜본 후배이자 제자 김광현은 어땠을까. 김 감독은 “투구 폼에 조금씩 변화가 있었다. 내가 선수 시절 지켜봤던 20대 김광현은 축이 되는 다리가 지금보다 더 서 있었다. 타점이 더 높았다. 이후에는 조금씩 변화가 있었다. 그래도 지금 김광현의 나이를 생각한다면, 굉장히 와일드한 폼이다”고 했다.
김광현의 첫 등판을 본 팬들의 기대치도 높아진 상황이다. 개막전 선발로 정해진다면, 김광현과 양현종의 맞대결도 성사될 수 있다. 첫 경기부터 빅 이벤트가 열릴 수 있다는 의미다. 김 감독은 “자연스럽게 매치업이 성사된다면, 나 역시 김광현과 양현종의 맞대결을 피하고 싶지 않다. 또 의도적으로 매치업을 성사시키지도 않으려 한다. 지금 계획대로, 상황에 맞게 가겠다. 어쨌든 김광현은 계획된 일정대로 준비할 거다”며 김광현과 양현종의 맞대결 가능성을 열어뒀다.
miru0424@sportsseoul.com
[기사제보 news@sportsseoul.com]
Copyright ⓒ 스포츠서울&sportsseou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