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치료를 받았던 박근혜 전 대통령이 24일 퇴원해 대구 달성군 사저로 이사한다. 사진은 지난해 7월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이던 박 전 대통령이 서울 서초구 서울성모병원에 입원할 당시 모습. |
박근혜 전 대통령이 오는 24일 입원 중이던 삼성서울병원에서 퇴원해 대구 달성군 사저에 입주한다. 지난해 크리스마스 이브에 특별사면이 결정돼 12월 31일 0시부로 자유의 몸이 된지 82일만의 고향행이다.
박 전 대통령 측의 유영하 변호사는 22일 중앙일보에 “박 전 대통령의 건강이 통원 치료가 가능할 정도로 회복됐다는 삼성서울병원 의료진 판단에 따라 24일 오전 8시30분쯤 퇴원한다”고 말했다. 박 전 대통령은 퇴원 시 간단한 인사말을 한 뒤 현충원을 찾아 선친인 박정희 전 대통령의 묘소를 참배할 예정이다. 사저에 도착해선 대국민 메시지도 발표한다. 앞서 사면 결정 당시 박 전 대통령은 유영하 변호사를 통해 “먼저 많은 심려를 끼쳐드려 국민 여러분께 송구스럽다는 말씀을 드린다. 아울러 변함없는 지지와 성원을 보내주셔서 감사하다”는 짧은 입장문을 냈다.
박 전 대통령은 지난 1월 대구 달성군 유가읍 쌍계리의 한 주택을 매입하며 퇴원 준비를 시작했다. 박 전 대통령이 구속 수감 중에 사들였던 서울 내곡동 사저는 국정농단 사건으로 인한 벌금과 추징금을 납부하지 못해 검찰에 압류돼 공매 처분됐다.
정치권에서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박 전 대통령 예방 가능성이 거론된다. 윤 당선인은 2016년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 당시 특검 수사팀장을 맡았다. 그간 윤 당선인은 박 전 대통령에게 “미안한 감정이 있다”고 여러 차례 말했다. 선거 기간 중이었던 지난해 12월 방송기자클럽 초청토론회에서는 “공직자로서 직분에 의한 일이었다고 하더라도 정치적ㆍ정서적으로 대단히 미안한 마음을 인간적으로 갖고 있다”고 했다.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은 “만남을 포함한 여러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민지 기자 choi.minji3@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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