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를로스 수베로 한화 이글스 감독은 19일 키움 히어로즈와 시범경기를 앞두고 인터뷰에서 “(적극적인 도루와 번트는) 지난 시즌 보여준 것의 연장선이다. 우리 팀원들로 생산력을 낼 방법을 생각 중이다”며 이번 시즌 나아갈 방향을 말했다.
감독이 구상하고 있는 야구를 경기장에서 구현한 선수가 있다. 올 시즌 육성선수로 입단한 이상혁이다.
이상혁은 19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 시범경기에 1번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시범경기지만, 데뷔 첫 스타팅 라인업에 포함돼 5타수 1안타 2득점 2도루를 기록했다.
1회초 톱타자로 나서 상대 실책으로 출루했다. 이후 최재훈의 안타로 3루까지 진출했고, 마이크 터크먼의 2루타에 홈을 밟았다. 2회 한화의 작전 야구가 나왔다. 이상혁의 번트에 1루주자 이도윤이 3루까지 질주했다. 절묘한 번트로 추가점의 물꼬를 텄다. 1루에서 아웃은 됐지만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으로 출루에 대한 간절함을 보여줬다.
하이라이트는 6회였다. 2루수 앞 땅볼로 출루한 이상혁은 거침없이 베이스를 훔쳤다. 키움 투수 김동욱이 백용환에게 던진 3구째 2루를 훔쳤고, 곧바로 4구를 던지자마자 3루에 갔다. 단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몸을 날렸다. 한화 벤치에서는 함성이 터져 나왔다.
이상혁은 강릉영동대를 졸업한 뒤 이번 시즌을 앞두고 한화와 육성선수 계약을 체결했다. 그러나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은 그를 곧장 1군 스프링캠프 명단에 합류시켰다. 이후 꾸준히 1군 선수단과 동행하며 시범경기 전 경기에 출전했다. 6경기, 타율 0.182(11타수 2안타), 1타점, 2도루를 기록하고 있다.
아무도 주목하지 않았지만, 주어진 기회에 온 힘을 다했다. 경기가 끝난 뒤 흙투성이로 변한 유니폼이 그 사실을 증명했다. 소금 같은 활약으로 팀 승리에 이바지한 이상혁에 팬들의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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