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뉴스
서울
맑음 / -3.9 °
이데일리 언론사 이미지

속도 내는 美 통화긴축…한은 금리인상 발걸음도 빨라질까

이데일리 최정희
원문보기
`인플레 파이터` 변신…연준, 연내 6차례 금리 더 올릴 듯
한은도 인상 불가피…우크라 악재에 인상 전망폭 낮아져
이주열·임지원 차례로 임기 끝… 새 금통위 색깔이 변수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속도가 빨라지면서 한국은행의 인상 행보도 덩달아 속도를 낼 것인 지 주목된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와 코로나 확산과 같은 경기를 둔화시킬 수 있는 요인들이 늘어나고 있어 연내 한은이 추가로 금리 인상 횟수는 연말까지 많으면 두 차례라는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누가 차기 한은 총재가 되느냐에 따라서도 금리 인상 횟수가 달라질 수 있는 대목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15일, 16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열고 정책금리를 0.25%포인트 올린 0.25~0.50%로 인상했다. 2018년 12월 이후 3년 3개월 만에 첫 금리 인상이다. 연준은 이번 금리 인상을 포함해 올해 말까지 총 7차례 금리를 올릴 것을 시사하며 연말 정책금리가 1.75~2.00%로 오를 가능성을 열어뒀다.

연준이 `인플레이션 파이터(Inflation fighter)`로서의 면모를 과시하면서 정책금리 인상 속도를 높여간 만큼 상황 변화에 따라 미국과 우리나라 간 정책금리의 역전 가능성도 예견되고 있다.

한은 금통위원 대다수는 물가 상승에 대응해 기준금리를 추가 인상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2월 금통위 의사록에 따르면 이주열 총재를 제외한 6명의 금통위원 중 4명이 추가 금리 인상을 시사했다. 이 총재도 지난달 연말 기준금리 전망이 1.75~2.00%로 형성되는 것이 합리적이라며 두 세 차례 추가 인상을 예고했다. 이는 작년 8월부터 시작된 금리 인상이 앞으로도 매 분기마다 단행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그러나 러시아가 지난달 24일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면서 연말 기준금리 전망치가 1.50~1.75%로 낮아졌다. 에너지 소비의 81%를 해외에 의존하고 있는 우리나라로선 우크라 사태에 따른 물가상승 충격도 크지만 우크라 사태가 유럽 경기를 둔화시킬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유럽으로의 수출 둔화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소시에떼제네랄(SG)에 따르면 21개 신흥국 중 우리나라는 원자재 수입 의존, 물가의 원자재 민감도, 정책 여력 등을 고려하면 터키, 싱가포르, 베트남, 필리핀 다음으로 원자재 가격 충격에 취약한 국가로 꼽힌다. 코로나 확산에 따른 중국의 봉쇄 조치 등 경기 둔화 우려, 국내 코로나 확산세도 경기를 위축시키는 요인이 되고 있다.


3월말 이 총재 임기가 종료되지만 아직 차기 총재가 선임되지 않으면서 4월 금통위 회의 때 공석이 발생할 것이란 점을 비롯해 누가 차기 총재가 될 것인지에 따라 금리 인상 횟수도 달라질 수 있다. 또 5월엔 매파(긴축 선호)인 임지원 위원의 임기가 종료되면서 새로 선임되는 금통위원 성향에 따라 금통위 전체의 색깔이 바뀔 수 있다. 6명 금통위원 중 2명은 추가 금리 인상에 신중한 만큼 어떤 인물이 오느냐에 따라 금리 인상 기대가 달라질 전망이다.

미국과 우리나라 간 정책금리가 역전될 가능성이 있지만 2018년 3월부터 2019년 10월 말까지 최대 1%포인트 금리가 역전됐음에도 자본유출이 크게 나타나지 않았단 점을 고려하면 이는 한은의 금리 결정에 있어 큰 변수가 되지 않을 수 있다.

김성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우리가 미국보다 더 빨리 금리를 올렸기 때문에 통화정책 사이클이 다를 뿐 아니라 경기 사이클로 보더라도 미국은 고점을 찍지 않았지만 우리나라는 고점을 찍고 둔화 국면으로 진입하는 입장이라 미국을 따라 우리가 금리 인상 속도를 높일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다만 김 연구원은 물가상승률이 점차 둔화하고 자산 매각 등 긴축 도구가 있기 때문에 금리 점도표만큼 미 정책금리가 빨리 올라갈 가능성은 낮다고 내다봤다. 그는 “올 연말 우리나라는 1.75%, 미국은 1.50%로 연내 정책금리가 역전될 가능성은 낮다”며 “우리나라는 새 총재가 온 후 5월과 11월 기준금리 추가 인상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info icon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AI 이슈 트렌드

실시간
  1. 1이해찬 전 총리 장례
    이해찬 전 총리 장례
  2. 2이정후 베이더 영입
    이정후 베이더 영입
  3. 3차은우 탈세 의혹
    차은우 탈세 의혹
  4. 4방탄소년단 월드투어 매진
    방탄소년단 월드투어 매진
  5. 5미국 관세 인상
    미국 관세 인상

이데일리 하이라이트

파워링크

광고
링크등록

당신만의 뉴스 Pick

쇼핑 핫아이템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