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김대식 기자 = 첼시가 구단주를 향한 제재로 인해 난감한 상황에 빠졌다.
영국 '디 애슬래틱'은 17일(한국시간) "체리는 영국 통신 회사에게 가능한 한 빨리 경기 유니폼에서 스폰서 '3'의 로고를 제거해달라는 요청을 받았다. '3'은 로만 아브라모비치 첼시 구단주가 영국 정부로부터 제재를 받은 후에 상업적 계약을 중단한 구단의 여러 스폰서 중 하나다"고 보도했다.
첼시는 2020-21시즌을 앞두고 영국 유명 통신사 '3'와 3년 스폰서 계약을 체결했다. 과거 첼시의 파트너였던 한국 기업 '삼성'처럼 '3'도 유니폼 정중앙에 기업의 로고가 들어가는 계약이었다. 계약 체결 후 기업 로고가 첼시 유니폼에 잘 어울리는 느낌이 없어서 화제가 된 적도 있다. 당시 첼시의 유니폼은 최악의 유니폼으로 선정되기도 했었다.
스폰서 계약을 잘 진행되고 있었지만 이제 계약은 파기 수순이다. 러시아 대통령인 블라드미르 푸틴의 측근인 아브라모비치 구단주가 우크라이나 침공에 관여한 것으로 알려지자 영국 정부에서 첼시에 제재를 가했기 때문이다. 영국 기업인 '3'는 기업 이미지를 확보하기 위해 첼시에 계약 해지를 통보한 상태다. 계약이 끝나면 당연히 기업 로고는 유니폼에서 삭제되는 것이 맞다.
문제는 당장 첼시가 '3' 로고를 유니폼에서 뺄 수가 없다는 점이다. 영국 정부는 아브라모비치 구단주의 자산을 동결하는 제재를 첼시에도 내렸는데, 해당 제재 이후 첼시는 새로운 유니폼을 만들 수 없는 상태다. 그래서 '3' 로고를 빼고 싶어도 뺄 수 없는 상황이다.
미봉책은 존재한다. '3' 로고를 가리기 위해 유니폼에 스티커를 붙이는 방법 같은 걸 고민해볼 수 있다. 중계 화면에 잡히는 모습은 다소 우스꽝스럽게 보일 수 있지만 실제로 독일 분데스리가 샬케04는 러시아 회사 'Gazprom'과 계약을 해지한 후에 유니폼에 스티커를 붙여 경기를 치르기도 했다.
새 유니폼을 만들 수도 없는 상황에서 '3'는 최대한 빨리 첼시를 통해 기업이 노출되지 않는 방법을 요청한 상태다. '디 애슬래틱'은 "'3'은 이제 첼시에 가능한 한 빨리 구단 유니폼에서 로고를 제거하는 방법을 찾도록 촉구했다"고 설명했다.
'3' 대변인은 "첼시와 논의한 결과 유니폼 공급 문제와 라이센스 제한으로 유니폼에서 기업 로고를 제거하는 문제가 지속되고 있다는 걸 이해한다. 그래도 이 문제 해결책을 빨리 내놓을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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