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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의원, 청년 조롱·'尹은 악의 종자' 게시물 올려 논란

연합뉴스 허광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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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당선에 불만, 퍼온 글 올리거나 직접 작성…"경솔했다" 해명
손종학 울산시의원[울산시의회 제공]

손종학 울산시의원
[울산시의회 제공]



(울산=연합뉴스) 허광무 기자 = 제20대 대선에서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당선된 데 불만을 품은 현직 울산시의회 의원이 청년 남성들을 조롱하거나, 윤 당선인을 인간 말종으로 지칭하는 등의 글을 블로그에 게시해 논란이 일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손종학 시의원은 지난 15일 개인 블로그에 '고맙소 2030 남성분들'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을 올렸다.

해당 글에는 '펀글'(다른 커뮤니티에서 퍼온 글)이라고 표기돼 있으며, 손 의원도 자신이 작성한 글은 아니라고 확인했다.

이 글은 '나는 집도 서울과 김포에 있고 주식도 잘하지만, 그런데도 2030이 불쌍해 이재명을 응원했다'라면서 '내 재산상의 이익을 위해 윤석열을 뽑아줘서 2030에게 고맙다'고 청년 남성들을 조롱하는 내용으로 시작한다.

이어 '헬조선(지옥)은 너희가 만든 거지 내가 만든 게 아니다', '나는 고졸에 정비사로 살았지만, 너희가 술 먹고 놀 때 일했고 해외여행 갈 때 책 사서 공부했다', '내가 너희를 120시간 부려도 되니 감사할 따름이다' 등 청년 남성들을 비판하거나 비꼬는 내용이 이어진다.

글은 '나는 딸이 둘인데, 아파트 전세금도 없는 남자애들에게는 내 딸 못 준다'는 말로 끝을 맺는다.


손 의원은 자신이 직접 쓴 글에서 윤 당선인과 그 지지자를 비판·비하하기도 했다.

그는 '화딱지가 치밀어 미쳐버리겠다'라는 제목의 글에서는 "사람 보기도 싫고, 자다가도 벌떡 일어나고, 밥맛도 없고, 배도 고프지 않다"며 이번 대선 결과에 대한 좌절감을 토로했다.

이어 "천하인종지말자의 지배를 받게 된다니"라면서 "피가 역류해 못 살겠다. 인두겁을 쓴 악의 종자를 따르는 좀비들이 더 밉다"고 했다.


[그래픽] 대선 기간 SNS 사용자 인식 변화[연합뉴스 자료사진.재판매 및 DB 금지]

[그래픽] 대선 기간 SNS 사용자 인식 변화
[연합뉴스 자료사진.재판매 및 DB 금지]


윤 당선인을 인간 말종이나 악의 종자에, 그 지지자를 좀비에 각각 비유한 것이다.

손 의원은 "만나는 주민들에게 욕을 퍼부을 것 같아 사람 보기가 싫다"라면서 "5년을 어이 견딜지 온갖 상상에 내 속이 타들어 간다"라면서 글을 마무리했다.

이들 게시물은 16일 오후 현재 모두 손 의원 블로그에서 삭제됐지만, 앞서 캡처된 사진들이 인터넷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퍼지고 있다.


삭제된 게시물을 포함해 손 의원의 블로그에는 '성별·세대 갈라치기'라거나 지나친 표현이라는 등의 댓글이 다수 달렸다.

손 의원은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글을 올릴 당시 마음이 좋지 않아 다소 경솔했던 것 같다"라면서 "현재 게시물들을 삭제하는 등 조치 중이다"라고 밝혔다.

hk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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