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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수위 외교·안보 주축에 ‘MB 사람들’…‘문재인 정부’ 이도훈도 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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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학계선 박철희·신범철 포진
박진, 윤 정부 첫 미 특사 거론

김천식, 임호영, 박진, 이도훈

김천식, 임호영, 박진, 이도훈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외교·안보 조력자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이른바 ‘이명박(MB) 라인’이 큰 축을 이루고 있다. 이명박 정부 때 외교·대북 정책 실무를 담당했던 인물들이 두루 포진돼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들 중 적지 않은 수가 청와대나 내각에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

윤 당선인의 외교·안보 멘토이자 인수위원회 외교안보분과 간사를 맡은 김성한 전 외교부 2차관은 MB에 이어 윤석열 당선인의 ‘외교 가정교사’ 역할을 해온 인물로 꼽힌다. MB정부의 주요 대북정책인 ‘비핵·개방·3000 구상’을 설계했으며 2012년 2월부터 약 1년간 외교부 2차관으로 재직했다. 윤 당선인과는 대광초등학교 동창이다. 윤 당선인이 정계에 입문하기 전부터 수시로 만나거나 통화하면서 ‘외교 과외’를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인수위에 합류한 김태효 전 청와대 대외전략기획관도 이명박 정부 당시 외교안보 정책을 물밑에서 조율하는 ‘실세 비서관’이었다. 2011년 5월 베이징 남북 비밀접촉 당시 협상 담당자로 나섰으나 북측의 반발을 샀다. 당시 통일부 정책실장이었던 김천식 전 MB정부 통일부 차관도 남북 비밀접촉에 참여했다. ‘북한 정책통’인 김 전 차관은 윤 당선인에게 북핵 및 대북 문제를 조언해왔다.

또 다른 외교 브레인으로 꼽히는 장호진 전 외교부 대사도 MB시대에 북미국장 등 주요 보직을 거쳤으며, MB정부 마지막 청와대 외교비서관이었다.

전직 군 장성·관료 출신들이 윤 당선인의 외교·안보라인 명단에 줄줄이 이름을 올려놓고 있다. 윤 당선인의 군사안보 공약 기획자는 김용현 전 합참 작전본부장이다. 윤 당선인의 충암고 1년 선배인 그는 육군 3성 장군으로 전역한 이후 국민의힘 선대본부에서 국방정책위원장을 맡았다. 윤석열 정부의 첫 대통령 경호처장으로 내정됐다. 윤 당선인이 대통령 집무실과 관저를 청와대 밖으로 옮길 예정이라 ‘경호 패러다임’을 바꾸는 임무를 맡게 될 것으로 보인다. 임호영 전 한·미연합사 부사령관도 윤 당선인의 안보 브레인으로 꼽힌다. 윤석열 선대위 당시 글로벌비전위원회 부위원장으로 활동했다.


학계에서는 박철희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와 신범철 아산정책연구원 안보통일센터장이 안보 분야를 담당해왔다.

국민의힘에선 조태용 의원과 박진 의원이 윤 당선인을 도왔다. 조 의원은 박근혜 정부 시절 외교부 1차관과 국가안보실 1차장을 지냈다. 2020년 4·16 총선에서 비례대표에 당선된 조 의원은 윤 후보 외교 공약 수립에 참여했다. 선대위 글로벌비전위 위원장직을 맡았던 ‘외교통’ 박 의원은 윤 정부 첫 미국 특사로도 거론된다.

문재인 정부에서 두 차례 열린 북·미 정상회담에 깊이 관여한 이도훈 전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도 윤 당선인의 외교라인 중 한 명이다.


박은경 기자 yam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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