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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윤 당선인 16일 회동…MB 사면 논의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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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오는 16일 대선 후 처음 만난다. 정치권에서 전직 대통령 이명박(MB)씨 사면 요구가 나오는 가운데 윤 당선인은 회동에서 MB 사면을 건의할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이 14일 전직 대통령 박근혜씨 사면 당시 내세웠던 명분인 국민통합을 재차 언급하면서 사면 건의를 수용할지 주목된다.

이날 청와대와 윤 당선인 측에 따르면 문 대통령과 윤 당선인은 16일 청와대에서 만난다. 양측은 회동 의제를 두고 협의를 이어가고 있다.

당선인 주변에서는 윤 당선인이 회동에서 MB 사면을 건의할 것으로 예상한다. 윤 당선인 측은 이날 “MB 사면 요청은 당선인의 오랜 입장”이라고 밝혔다.

윤 당선인은 대선 후보 시절인 지난해 11월 이명박·박근혜씨 사면과 관련해 “댁에 돌아가실 때가 됐다고 본다”며 추진할 뜻을 밝혔다. 윤 당선인은 그해 12월 문 대통령이 박근혜씨에 대한 특별사면 결정을 내린 뒤에도 “전직 대통령이 장기간 수감되는 모습이 국제적으로나 우리 국민의 미래를 위해서나 과연 바람직한 것인지 많은 의문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윤 당선인 측근 중 장제원·권성동 의원 등 친이명박계 인사가 많은 것도 사면 건의론이 나오는 배경이다.

여야 일각에서는 문 대통령을 향해 사면 결단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국민통합을 앞세워 “이명박 전 대통령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에 대한 사면과 복권 문제를 이제 매듭지어야 한다”며 “문 대통령의 결자해지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밝혔다. 이상민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이날 불교방송 라디오 인터뷰에서 “자연스럽게 하지 않을 수 없는 단계”라며 “문 대통령이 이 문제를 풀고 퇴임하는 것이 보기도 좋고, 다음 대통령에게 미룰 일도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대선 후 첫 공개 일정인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많은 갈등과 혐오가 표출된 격렬한 선거를 치른 지금이야말로 통합과 포용의 정치를 위해 나아가야 할 때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회의 모두발언에서 ‘통합’을 여섯번이나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박근혜씨 사면을 결정하면서도 “이번 사면이 생각의 차이나 찬반을 넘어 통합과 화합, 새 시대 개막의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며 통합을 명분으로 삼은 적이 있다.

MB 특사가 이뤄진다면 문 대통령이 윤 당선인 건의를 수용하는 형식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도 1997년 12월 김영삼 당시 대통령이 김대중 당시 대통령 당선인 건의로 전두환·노태우씨를 사면했다. 시기는 석가탄신일(5월8일)을 앞두고 단행될 문 대통령 임기 마지막 특사 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와 여권에서는 문 대통령이 차기 대통령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사면 건의를 수용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MB 사면을 단행할 경우 문 대통령은 스스로 내세운 원칙을 뒤집게 된다. 청와대는 박근혜씨 사면 당시 이명박씨가 제외된 데 대해 “두 분의 케이스는 많이 다르다”고 밝혔다. 둘 다 범죄를 저질렀지만 사익을 추구했는지가 사면 여부를 갈랐다는 설명이었다. 지난해 8월 가석방된 이재용 부회장 사면까지 이뤄지면 원칙 훼손 비판은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정치권에서는 문 대통령이 측근인 김경수 전 경남지사까지 사면 대상에 끼워넣을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정대연 기자 hoa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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