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이정현 기자]
[the300]문재인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 관계자들이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 부친상에 화환을 보낸 사실이 알려지자 당내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이탄희 민주당 의원은 12일 오전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안 전 지사 부친상 장례식장에 대통령 직함, 민주당 고위직 직함 등의 근조화환이 배치되었다고 한다"며 "논란이 있고 양측 입장을 모두 이해는 한다. 그러나 결론적으로 섬세하지 못했고 피해자의 상황에 대해 무감각했다고 생각한다"고 썼다.
(서울=뉴스1) 신웅수 기자 = 부친상으로 일시 석방된 안희정 전 충남지사가 9일 오전 서울의 한 장례식장에 마련된 빈소로 들어서고 있다. 안 전 지사는 이날부터 5일간 석방돼 부친상을 치른 뒤 오는 12일 여주교도소에 복귀할 예정이다. 2022.3.9/뉴스1 |
[the300]문재인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 관계자들이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 부친상에 화환을 보낸 사실이 알려지자 당내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이탄희 민주당 의원은 12일 오전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안 전 지사 부친상 장례식장에 대통령 직함, 민주당 고위직 직함 등의 근조화환이 배치되었다고 한다"며 "논란이 있고 양측 입장을 모두 이해는 한다. 그러나 결론적으로 섬세하지 못했고 피해자의 상황에 대해 무감각했다고 생각한다"고 썼다.
이 의원은 "우리의 이런 무감각한 태도는 바뀌어야 한다. 바꾸지 않으면 민주당이 추진하는 '연합정치' 정치개혁안도 성공할 수 없다"며 "안 전 지사 성폭력 사건은 대법원에서 유죄가 선고돼 징역 3년6개월의 형이 확정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피해자의 일상과 사회적 명예는 회복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사건이 발생하고 무려 4년이 지났지만 피해자는 여전히 사회적으로 위축되고 고립돼 있다"며 "최근에는 전국민 앞에서 대통령 당선자 부인의 목소리로 2차 가해를 당하는 일도 겪었다"고 했다.
이 의원은 "이러한 상황에서 대통령 직함 등의 근조화환은 피해자에 대한 사회적으로 포위망을 더 강화하는 효과를 낳는다"며 "신중했어야 한다. 개인 자격으로 또는 비공개로 위로할 방법도 있었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부친상으로 일시 석방된 안희정 전 충남지사가 9일 오후 서울의 한 장례식장에서 조문객을 맞이하고 있다. 2022.03.09. |
이 의원은 "앞으로 민주당이 추진할 정치개혁안의 요체는 '정치적 다원주의 및 연합정치의 구현'"이라며 "연합정치는 '나와 다른 관점을 가진 사람'과 함께하는 것이다. 안 전 지사 성폭력 사건에서부터 '피해자 관점을 가진 사람'이 민주당과 함께할 수 있도록 태도를 바꿔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결국 민주당이 국민으로부터 고립되는 날이 온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개인적으로 나는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과의 인연으로 2년 전 늦은 밤 빈소에 조용히 조문을 다녀온 바 있다"며 "당시엔 슬픔을 나눈다는 생각 뿐이었다. 지금은 그 행위의 의미가 단순하지 않다는 것을 이해하고 있다. 우리는 모두 진화한다. 대통령 선거에 석패한 바로 지금이 진화할 때"라고 덧붙였다.
앞서 강민진 청년정의당 대표도 11일 소셜미디에어서 "안 전 지사 부친상에 문재인 대통령 명의의 근조화환이 놓였다. 여러 청와대와 민주당 인사들의 화환과 함께였다"며 "현 정부와 민주당은 아직도 반성이 없다"고 지적했다.
이정현 기자 goroni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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