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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물가 상방 압력 커졌다”… 3월 4%대 치솟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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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사태로 가격 상승세 지속
“높은 인플레 장기화 배제 못해”
2022년 물가 전망치 추가 상향도 제기

전국 휘발유값 1900원대 넘어서
사진=뉴스1

사진=뉴스1


한국은행이 높은 인플레이션이 장기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3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4%를 상회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우크라이나 사태가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고유가가 계속될 경우 한은이 올해 물가 전망치를 조정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한은은 10일 국회에 제출한 ‘통화신용정책 보고서’를 통해 “국내 물가가 목표수준(2%)을 상회하는 높은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으며, 앞으로도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한 에너지 가격 급등, 식료품 가격 상승세 지속 등 상방 리스크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은 점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특히 “목표수준을 웃도는 물가 오름세가 지속되면서 인플레이션 기대 심리가 불안해질 경우 임금·물가 상호작용을 통해 최근의 높은 인플레이션이 장기화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고 경고했다.

한은은 지난 2월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상반기 3.5%, 하반기 2.7%, 연간 3.1%로 전망했다. 이미 지난해 11월 전망한 올해 연간 물가 상승률 전망치인 2.0%를 1.1%포인트 상향 조정했는데, 시장에서는 벌써 추가 상향 가능성이 거론된다. 올해 1월 소비자물가는 3.6% 올랐고, 2월에는 3.7% 상승률을 기록했다. 문제는 당분간 물가를 잡기 어렵다는 점이다.

우리금융경영연구소는 이날 국제유가 급등으로 정부의 유류세 인하 조치 효과가 반감되고, 원재료비·물류비 상승이 공산품 가격에 반영되면서 3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011년 이후 최고치인 4%까지 확대될 것이라는 관측을 내놨다.

한은은 물가는 오르고 경기는 침체되는 스태그플레이션이 발생할 가능성은 없다면서, 기준 금리 조기 인상 가능성을 내비쳤다. 물가 전망 상향 가능성은 부인하지 않았다.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이날 통화신용정책보고서와 관련해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박종석 한은 부총재보는 “(한은의) 기본 시나리오에서는 금리를 좀 더 인상한다고 해서, 경기가 침체하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물가가 단기적으로 4%를 넘고, 올해 연간 3.1% 전망치를 초과할 것이라는 시장의 관측에 대해서는 “넘는다 안 넘는다 말하기는 힘들다”면서도 “물가 상방 압력이 상당히 커졌다. 금년 연간 수치의 불확실성이 높아졌다”고 부연했다.


전국 휘발유값은 1900원대를 넘어서며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기준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은 전날보다 17.27원 올라 리터(ℓ)당 1909.67원을 기록했다. 서울은 전날보다 20.98 오른 1981.81원까지 치솟아 2000원대를 눈앞에 두고 있다.

엄형준·송은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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