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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솟는 유가에 물가 비상...내수마저 꺾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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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크라이나 사태로 유가가 연일 치솟으면서 물가 상승세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앞으로 물가는 더 오를 것으로 전망돼 내수 경기가 침체되고 경제 성장률에 악영향을 미칠 거란 우려가 점차 커지고 있습니다.

강희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우리나라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점 가운데 하나는 바로 '유가 상승'입니다.


국내 수입 원유의 기준이 되는 두바이유 가격은 3일 기준 배럴당 116달러.

연초보다 50% 넘게 오른 수치입니다.

이에 따라 국내 휘발윳값은 연일 고공행진을 하고 있습니다.


전국 평균 1,700원대를 기록한 지 오래고 서울 평균은 1,800원대를 넘어섰습니다.

[이종숙 / 경기 고양시 덕양구 : 운행을 하루 이틀 하는 게 아니라 거의 매일 하고, 많은 양을 사용하는데 월 지출이 50만 원이었던 게 갑자기 80만 원 막 이렇게 올라가니까….]

여기에 유가 상승으로 생산자물가와 공업제품 가격이 올라가면서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3% 넘게 뛰었습니다.


물가가 다섯 달 넘게 3%대 상승률을 보인 건 무려 10년 만입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원/달러 환율까지 1,200원대를 넘어서 수입 물가와 국내 물가를 연쇄적으로 자극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문제는 앞으로 물가가 더 오를 것으로 보인다는 점입니다.

[홍남기 /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으로 국제유가가 2014년 7월 이후 처음으로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서며 상방 압력이 더욱 가중되는 상황입니다.]

오미크론 여파로 안 그래도 경기가 좋지 않은데 실질 소득이 줄어 내수 경기가 더 침체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임금이 오른다 해도 물가가 오르는 속도가 더 빠르면 사실상 소득이 줄어드는 것과 같은 효과가 나기 때문입니다.

[조영무 / LG경영연구원 연구위원 : 임금 상승률보다도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높게 된다면 소득이 위축되면서 내수 소비에는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상품 수요가 줄면 기업 수익성이 떨어지고 높은 금리 상황을 고려하면 기업 투자 심리도 악화할 수 있습니다.

수출 차질도 불가피합니다.

[이정환 / 한양대 경제학과 교수 : 수출한 물건도 다른 나라에서 써야 하는데 다른 나라의 수요가 줄기 때문에 소비가 감소하고 수출 자체가 위축되는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

결과적으로 경제성장률 둔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큰 만큼 경기 침체 속에 물가가 오르는 '스태그플레이션'이 현실화할 우려마저 나오고 있습니다.

YTN 강희경입니다.

YTN 강희경 (kangh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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