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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안철수·이준석 한 무대 섰다…"與, 이런 사람들 바뀌는 게 정치 교체"

아시아경제 강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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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일화 갈등 이후 처음 만난 안철수·이준석
尹 "안철수, 민주당과 협치해 국민 통합 이루겠다"
安 "정권교체 위해 단일화 결심"…李 "尹, 세대통합 적임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5일 저녁 서울 광진구 어린이대공원 후문 광장에서 이준석 대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함께 공동 유세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5일 저녁 서울 광진구 어린이대공원 후문 광장에서 이준석 대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함께 공동 유세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아시아경제 강주희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이준석 대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5일 서울 광진구 유세에서 한 무대에 섰다. 야권 단일화 협상 과정에서 서로에 대한 불쾌감을 노골적으로 드러냈던 이 대표와 안 대표는 협상 이후 이날 처음 함께 윤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윤 후보는 이날 충북 제천·충주에서 유세를 시작해 경기도 여주·이천·광주·남양주를 거쳐 저녁에는 서울 광진·노원구를 방문했다. 당초 안 대표는 윤 후보 일정 중 이천 유세에만 참석한다고 공지했으나, 일정을 바꿔 광진구 유세도 참여했다. 이 대표 역시 이날 광진구 유세에 참석하는 것으로 예정돼 있어, 단일화 협상 이후 세 사람이 한자리에 모일지를 두고 관심이 쏠렸다.

광진구 유세에는 이 대표가 먼저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오늘 우리가 이 자리 모인 이유는 딱 하나"라며 "보수당 후보 중 이렇게 20·30세대에게 많은 지지를 받은 후보는 없었다. 윤 후보는 세대 통합의 적임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뒤이어 윤 후보와 안 대표가 유세장에 등장했고, 연설을 마친 이 대표와 함께 세 사람은 한 무대에 올랐다. 윤 후보를 가운데 두고 안 대표는 왼쪽, 이 대표는 오른쪽에 섰다. 지지자들과 시민들이 환호를 보내자 세 사람을 손을 잡고 만세 하며 호응했다.

윤 후보에게 마이크를 넘겨받은 안 대표는 "정권교체를 위해서 단일화를 결심한 안철수"라고 자신을 소개한 뒤 정권교체 필요성을 역설했다. 그는 "현 정권 들어서 얼마나 삶이 고달프시냐. 윤 후보의 상식과 공정, 거기에 저 안철수의 미래와 국민통합이 합쳐지면 더 좋은 대한민국을 반드시 만들 수 있다"며 윤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5일 서울 광진구 어린이대공원 후문 광장에서 이준석 대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공동 유세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5일 서울 광진구 어린이대공원 후문 광장에서 이준석 대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공동 유세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 후보는 정부·여당을 "무능하고 부패한 집단"이라고 공세를 폈다. 그는 "이 사람들은 오로지 권력, 벼슬자리, 이권밖에는 눈에 보이는 게 없다"며 "선거 열흘 남기고 정치교체 한다고 떠드는데, 이런 사람들이 교체되는 게 정치교체 아닌가. 국민의 정권교체 열망을 물타기 하는 뻔뻔한 수작"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저 당명에서 '민주'를 빼야 하는 거 아닌가. 더불어민주당이 아니라 더불어 끼리끼리당, 더불어 패거리당이라고 하는 게 딱 맞을 것 같다"고 비꼬았다.


아울러 "여러분이 저와 국민의힘에 압도적 지지를 보내주셔서 저희가 정부를 맡게 되면, 안 대표, 국민의당과 신속하게 합당해서 더 넓은 정치적 철학과 가치를 공유하겠다. 또 민주당의 양식 있는 정치인들과 멋지게 협치해 국민 통합을 이루겠다"고 강조했다.

연설을 마친 윤 후보는 안 후보와 함께 손을 잡고 시민들에게 인사했다. 이 대표는 다음 일정인 노원구로 이동하기 위해 윤 후보 연설이 끝나기 전 먼저 자리를 떴다.

당초 이 대표는 안 대표의 광진구 유세 참석이 결정된 뒤 주변에 노원구 일정을 위해 미리 움직일 것이란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져 세 사람의 합동 유세는 불발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했다. 그러나 이 대표 연설이 끝난 직후에 윤 후보와 안 대표가 유세장에 도착하면서 세 사람이 한 무대에 서게 됐다. 다만 이날 안 대표와 이 대표가 연설에서 서로에 대해 언급을 하거나 악수를 하는 모습이 포착되지는 않았다.

강주희 기자 kjh81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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