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82만 여초 카페 찾아 "여시님들 도와달라"

[머니투데이 박광범 기자]

사진=유튜브 '재명이네 소극장' 캡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4일 다음카페 '여성시대'에 글과 영상을 올려 "여성이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른바 '여시'라고도 불리는 여성시대는 회원 수가 82만명이 넘는 국내 최대 여성 인터넷 커뮤니티다. 이 후보가 20대 여성(이대녀) 유권자 표심을 공략하려는 행보로 해석된다.

이 후보는 이날 여시 카페에 '여시님들 안녕하세요.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 이재명입니다'라는 제목의 글과 영상을 올렸다.

그는 "그동안 여러분의 뜻을 저버리고 정치권이 보여준 수준 낮은 행태에 많이 실망했으리라 생각한다"며 "저 역시 후보로서 많이 죄송하고 안타깝게 생각한다. 고치고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여시님들, 제 자신이 감히 품격있는 후보라 말씀드릴 수는 없지만 그래도 제가 가진 꿈은 대한민국이 미래를 선도하고 존경받는 나라가 되는 데 있다"며 "적어도 사는 데 있어 안전함을 느끼고, 꿈을 펼칠 기회가 공정하게 주어지고, 미래에 희망을 걸 수 있는 삶, 제가 만들고자 하는 대한민국의 삶은 여신님들이 바라는 삶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적었다.

이 후보는 "여시님들, 간곡히 부탁드린다"며 "오늘, 내일은 사전투표일 그리고 9일은 본 투표일이다. 민생을 챙기고 경제를 살리고 여성이 안심하고 존중받는 삶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글과 함께 올린 영상에선 "여성들이 차별받지 않고 모두가 행복한 나라를 이재명이 꼭 만들겠다"며 "많이 도와달라"고도 했다.

이 후보의 이날 글과 영상은 여성가족부 폐지 등 20대 남성(이대남)을 적극 공략하고 있는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후보가 올린 유튜브 영상은 공개 1시간 여만에 7000개가 넘는 댓글이 달리는 등 호응을 얻고 있다.

박광범 기자 socool@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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