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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개월 연속 물가 3%대 ‘고공행진’… “4월에도 물가 오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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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일 서울 시내의 한 주유소에서 휘발유를 리터당 2290원에 판매하고 있다. 뉴스1

지난 3일 서울 시내의 한 주유소에서 휘발유를 리터당 2290원에 판매하고 있다. 뉴스1


지난 2월 소비자물가가 전년 동월 대비 3.7% 오르면서 5개월 연속 3%대 상승률을 나타냈다.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 상승률이 10년여 만에 최고 상승폭을 기록한 가운데 우크라이나 사태로 국제유가 및 외식가격이 큰 폭으로 오르면서 물가 오름세가 이어졌다. 정부는 고유가로 인한 물가 상승을 억제하기 위해 내달 말 종료 예정인 유류세 인하 조치를 7월말까지 연장하는 등 총력 대응하기로 했다.

4일 통계청이 발표한 ‘2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 지수는 1년 전보다 3.7% 상승했다. 지난해 10월(3.2%)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9년8개월 만에 3%대로 올라선 뒤 11월(3.8%), 12월(3.7%), 지난 1월(3.6%)에 이어 5개월 연속 3%대 ‘고공행진’이 이어진 것이다. 물가상승률이 5개월 연속 3%대를 기록한 건 2010년 9월~2012년 2월 이후 처음이다.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을 주도한 건 석유류(19.4%)였다. 휘발유(16.5%), 경유(21.0%), 자동차용 LPG(23.8%) 모두 일제히 올랐다. 이에 따라 석유류의 물가기여도는 지난 1월 0.66%포인트에서 2월 0.79%포인트로 상승했다. 빵(8.5%) 등 가공식품이 5.4% 올랐고, 전기료(5.0%), 상수도료(4.1%), 도시가스(0.1%)가 모두 올랐다. 다만 농축수산물은 1.6% 올라 지난 1월(6.3%)보다 오름세가 둔화됐다. 명절 이후 수요가 줄고 작황호조에 따라 출하량이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

서비스 부분에서는 원재료비가 오르면서 생선회(9.8%), 쇠고기(8.2%) 등 외식이 6.2% 올랐다. 외식과 공동주택관리비(6.2%) 등 ‘외식 외’ 부분을 합친 개인서비스는 4.3% 상승했는데, 이는 2009년 2월(4.4%) 이후 최고 상승률이었다.

문제는 향후 물가 상승을 부채질할 대외 악재가 겹겹이 쌓여 있다는 점이다. 지난달 계절이나 일시적 충격을 제외하고 산출하는 근원물가(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는 3.2% 상승률을 기록해 2011년 12월(3.6%) 이후 가장 많이 올랐다. 이런 상황에서 우크라이나 사태로 국제유가는 전날 기준 4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가 배럴당 110.60달러를 기록하는 등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전 세계 밀과 옥수수 수출의 28%, 15%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차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우크라이나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국제식량가격 역시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여기에 미국의 긴축 강화 우려에 이날 원·달러 환율이 1년9개월 만에 1210원을 돌파하는 등 고환율에 따른 수입 가격 상승도 악재다.

어운선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이 4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2022년 2월 소비자물가동향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어운선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이 4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2022년 2월 소비자물가동향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어운선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국제유가나 곡물가 상승, 글로벌 공급 차질 등 대외적 물가 상승 요인에 우크라이나 사태 등 지정학 요인이 가세하면서 더욱 악화할 우려가 있다”면서 “다음 달에도 물가 오름세가 지속할 것 같다”고 내다봤다.


정부는 물가상승이 민생과 경기회복을 저해할 수 있다며 유류세 인하 연장 등 정책 수단을 총동원해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날 5년 만에 열린 물가관계장관회의에서 “고유가로 인한 물가 영향을 최소화하고자 4월 말 종료 예정인 유류세 인하(20%) 및 액화천연가스(LNG) 할당관세 0% 조치를 7월 말까지 3개월 연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국제유가가 더 올라 불확실성이 높아질 경우 유류세 인하폭 확대도 검토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아울러 우크라이나 사태 영향으로 가격 및 수급 불안 우려가 있는 품목 중심으로 할당관세를 적용하거나 물량 증량을 추진키로 했다. 우선 겉보리·소맥피 등 사료 대체가능 원료의 할당관세 물량을 각각 10만t, 6만t으로 확대한다. 또세계무역기구(WTO) 저율관세할당(TRQ) 물량을 1675t으로 1500t 증량하고, 칩용감자 할당관세 적용 및 조제 땅콩 TRQ 물량 증량도 추가 검토할 계획이다. 정부는 이와 함께 네온과 크립톤 등 러시아·우크라이나 수입 비중이 높은 핵심 품목에 대해서는 수급 상황을 점검해 이달 중 할당관세 적용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세종=이희경 기자 hjhk3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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