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정부통신본부(GCHQ·사진)는 국내 정보 담당인 보안국(MI5), 해외 정보 담당인 비밀정보국(MI6)과 함께 영국 3대 정보기관으로 꼽힌다. 국내외 통신 정보를 수집하고 외국 암호 체계를 해독·분석하는 것이 주요 업무다.
외교장관 직속 기구지만 외교부 소속은 아니다. 본부장은 외교장관에게 직보한다. 2009년 주요 20개국 회의 도청 작전도 준비 단계부터 데이비드 밀리반드 당시 외교장관에게 보고했다. 이 기구의 전신은 1차 세계대전이 끝난 후인 1919년 11월 설립된 ‘정부 암호 학교’다. 평시에도 암호를 해독할 기구가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육군과 해군의 통신정보 기구를 합쳐 출범했다. 2차 세계대전 기간에는 26개국의 150개 외교 암호 체계를 해독하는 임무를 수행했다. 미국 국가안보국(NSA)과의 공조도 이때부터 본격화됐다. 전쟁이 끝나고 1946년 정부통신본부로 개칭됐다.
정부통신본부는 전 세계에서 오가는 다양한 형태의 통신과 전기 신호를 감시해 정보를 수집한다. 본부가 있는 글로스터셔 첼트넘을 비롯한 영국 본토와 해외 영토에 감청 기지를 두고 있다. 영국 멘위드힐의 감청 기지는 미 국가안보국과 함께 운영하고 있다.
이 기구는 수십년간 베일에 싸여 있다가 1983년 옛 소련 국가보안위원회(KGB) 스파이가 침투한 사실이 밝혀지면서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1999년 미국이 주도하는 세계적 통신감청망 ‘에셜론’에 참여한 사실이 알려졌고, 2003년에는 내부 직원이 미 국가안보국 요원에게서 받은 유엔 관계자 도청 의뢰 e메일을 언론에 폭로하면서 다시 구설에 오르내렸다.
<최희진 기자 daisy@kyunghyang.com>
외교장관 직속 기구지만 외교부 소속은 아니다. 본부장은 외교장관에게 직보한다. 2009년 주요 20개국 회의 도청 작전도 준비 단계부터 데이비드 밀리반드 당시 외교장관에게 보고했다. 이 기구의 전신은 1차 세계대전이 끝난 후인 1919년 11월 설립된 ‘정부 암호 학교’다. 평시에도 암호를 해독할 기구가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육군과 해군의 통신정보 기구를 합쳐 출범했다. 2차 세계대전 기간에는 26개국의 150개 외교 암호 체계를 해독하는 임무를 수행했다. 미국 국가안보국(NSA)과의 공조도 이때부터 본격화됐다. 전쟁이 끝나고 1946년 정부통신본부로 개칭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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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통신본부는 전 세계에서 오가는 다양한 형태의 통신과 전기 신호를 감시해 정보를 수집한다. 본부가 있는 글로스터셔 첼트넘을 비롯한 영국 본토와 해외 영토에 감청 기지를 두고 있다. 영국 멘위드힐의 감청 기지는 미 국가안보국과 함께 운영하고 있다.
이 기구는 수십년간 베일에 싸여 있다가 1983년 옛 소련 국가보안위원회(KGB) 스파이가 침투한 사실이 밝혀지면서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1999년 미국이 주도하는 세계적 통신감청망 ‘에셜론’에 참여한 사실이 알려졌고, 2003년에는 내부 직원이 미 국가안보국 요원에게서 받은 유엔 관계자 도청 의뢰 e메일을 언론에 폭로하면서 다시 구설에 오르내렸다.
<최희진 기자 daisy@kyunghyang.com>





























































